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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민 유입 너무 많다”.. 2년 전보다 9% 상승[스캔론재단 ‘사회융합지표’ 보고서]
고직순 기자 | 승인 2018.12.06 16:12

55세 이상 절반 이상, 18-24세 20% 불과..
세대별 격차 뚜렷 감축 원하는 이유는 대도시 교통체증, 혼잡, 주택난 때문 

85% “다문화주의 호주에 이롭다” 강력 지지 
시드니, 멜번보다 ‘반이민 정서’ 강하다   

스캔론 재단(Scanlon Foundation), 멜번의 모나시대학, 호주다문화재단(AMF)의 공동 연례 설문조사에서 약 3,760명(1500명 전화, 2260명 질문서 답변 발송)의 응답자 중 43%가 “이민 유입 수준이 너무 높다”고 답변했다. 2018년 7월 9일 ~ 8월 11일 시행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43%는 2016년 결과보다 9% 상승한 것이다.  

이민자 유입이 너무 많다는 반응은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과반 이상이 너무 많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18-24세 젊은층에서는 불과 20%만이 이렇게 답변했다.         

올해로 11년째인 2018 연례 보고서 ‘사회융합지표(Mapping Social Cohesion)’에서 85%는 “다문화주의가 호주를 위해 이롭다”고 지지 의향을 밝혔다. 이민자들이 호주 경제와 사회에 이로움을 준다는 반응도 비슷한 비율이었다. 

이민 유입 수준이 너무 높다는 우려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교통 체증(congestion), 혼잡/과밀(overcrowding), 주택난(housing crisis) 등과 관련이 높았다. 즉, 호주에서 커진 ‘반 이민 정서(anti-immigration sentiment)’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반대라기보다는 대도시의 혼잡과 체증, 집값 앙등, 정부의 관리 부족과 연관이 크다는 불만인 셈이다. 

‘반 이민 정서’는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는 호주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에서 시드니가 멜번보다 더 강했다. 시드니 시민의 51%와 멜번 시민의 33%가 이민자 유입이 너무 많다고 답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자유-국민 연립(Coalition)과 극우성향인 원내이션(One Nation), 녹색당 지지자들의 반 이민정서가 강했다. 또 학력별로는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대학졸업자들보다 반 이민정서가 강했다. 

최근 10개월 사이 진행된 뉴스폴(Newspoll), 갤럭시(Galaxy), 이센셜(Essential),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의 주요 설문조사에서도 모두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이민감축을 원했다. 그러나 반 이민정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호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를 지적하라는 질문에서 7%만이 이민을 거론했다. 경제, 환경,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자질, 사회 이슈가 훨씬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이민은 비중이 낮은 아젠다 중 하나였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앤드류 마커스(Andrew Markus) 교수(모나시대)는  “대중의 의견은 즉각 이민 감축을 원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대도시에서 매일 반복되는 교통 혼잡과 집값 상승 부담, 정부의 계획 부족에 대한 실질적 걱정 때문이다. 다문화주의 또는 이민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거부하는 외국인 혐오증적(xenophobic) 측면은 일반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멜번이 시드니보다 덜 뚜렷했다. 이미 18년 전 봅 카 전 NSW 주총리는 시드니의 혼잡, 체증 및 집값 상승을 거론하며 이민자 유입 절반 감축을 연방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스캔론의 설문조사 시기는 호주 인구가 2500만명에 거의 도달했을 시점(8월)이었다. 호주 인구는 2006년 1990만명에서 2018년 8월 2500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12년 사이 500만명 이상이 늘었다. 

호주 정부의 비차별적 이민정책과 관련, 국민 다수가 이를 강력 지지했지만 15-22%는 인종을 근거로 한 이민 거부(특정 인종 이민 금지)를 지지했다. 또 18-29%는 종교적 차별로 이민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가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전화보다 본인 작성 설문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9%로 높았다.  

이와 관련, 마커스 교수는 “사회적 호감도 편견(social desirability bias)으로 불리는 현상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전화 설문에서 응답자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이는 것을 꺼리지만 설문지 작성 후 발송하는 방식에서는 거리낌 없이 본인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6-17년 539,000명(영주권, 장기 체류 비자 소지자들)이 호주에 입국했고 호주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등 장기 체류자들 277,000명이 출국했다. 따라서 연간 순이민(net migration) 유입은 26만2천명이었다.  같은 기간 37만7천명의 국내(주별) 이동이 보고됐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빅토리아주는 86,700명이 전입, 68,500명의 전출을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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