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웹사이트 ‘슈가 베이비’로 20세 젊은 여성 만나  

국민당 소속인 앤드류 브로드 연방 하원의원(MP Andrew Broad)이 데이팅 웹사이트를 통해 홍콩에서 젊은 여성을 만난 스캔들로 17일 부총리 담당 차관(Assistant Minister to the Deputy Prime Minister)직에서 사임했다. 또 차기 총선 불출마 압력을 수용했다.  

호주 잡지 뉴 아이디어(New Idea)는 기혼자인 브로드 의원(47)이 지난 9월 개인 용무로 홍콩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슈가 베이비(sugar baby)’란 데이팅 웹사이트를 통해 거의 20세 젊은 여성을 만나 데이트를 했다고 이번 주 폭로했다.  

브로드 의원은 9월 홍콩을 다녀오면서 고향인 밀두라(Mildura)에서 멜번 공항까지 왕복 항공비 $480를 의원 경비로 지불했는데 이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북서부 말리(Mallee)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민당의 재선 의원인 그는 빅토리아 농부협회(Victorian Farmers' Federation) 회장 출신이다.  

이 스캔들과 관련,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는 브로드 의원이 향후 거취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 의원은 재출마 여부 등 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코멘트를 일체 사양했지만 18일 총선 불출마로 정계 은퇴를 결정했다   

맥코맥 부총리는 “몇 주 전 잡지의 보도 여부를 알게돼 브로드 의원에게 AFP(호주연방경찰)에 연락하라고 자문했다”고 밝혔다. AFP는 브로드 의원 관련 스캔들에서 호주법상 범죄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잡지 발간 직전까지 이 스캔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당은 바나비 조이스 의원이 젊은 여비서와 애정 행각 스캔들로 부총리 겸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그는 아내와 이혼했고 이 여성과 동거하면서  아들을 출산했다. 국민당의 계속된 염문 스캔들은 연립 정부의 지지율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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