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객 주차건물 신축’.. 라이드시 결단 환영 
한국어, 아동조기교육 외국어 과목에 포함
기소 없는 구금 1년..  최창환씨 인권 문제 부각  

2018년 호주 한인사회도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가장 큰 뉴스는 라이드시가 시드니의 최대 한인상권 중 하나인 이스트우드 한인 업소 밀집 지역(로우 스트리트 이스트)에 쇼핑객을 위한 단기 공용주자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외 한국어의  아동조기언어 프로그램 ELLA에   포함, 임금체불 등 계속된 한인 업소 처벌,  기소 없이 1년동안 구속된 호주 시민권자 최창환씨의 인권 유린 문제 등이 동포사회의 빅 뉴스였다.  2018년 한호일보의 커뮤니티 지면에 크게 보도된 10대 동포사회 뉴스를 선정했다. 

제롬 락살 시장, 피터 김, 버나드 퍼셀, 페니 페더슨 시의원, 이스트우드 지역 사업자들이 무료 주차빌딩 신축안 통과에 환호했다.

# 1  이스트우드 단기주차장 신축 확정
제롬 락살 시장, 피터 김 시의원 노력 결실   
약 160대 공간, 공사비 전액 라이드시 부담 

라이드시의회는 7월 24일 제롬 락살 시장과 한국계인 피터 김 시의원이 제안한 이스트우드 로우 스트리트 동쪽(한인 상권)에 쇼핑객을 위한 단기( 2시간 무료) 공용주차장 증설 동의안을 12명 시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10여년 한인사회 숙원인 쇼핑객 주차장(약 160대 주차 공간 예상) 신축이 새해 초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예산(약 1500만-2천만 달러)은 전액 라이드시가 부담한다.

#2 한국어, ‘아동 조기 언어프로그램(ELLA)’에 포함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프리스쿨의 ‘조기 학습언어 프로그램(Early Learning Languages Australia. 이하 ELLA)’에 기존 9개 외국어와 함께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외국어가 새로 추가됐다.
기존의 9개 외국어는 현대 그리스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및 스페인어이다. 여기에 한국어, 터키어, 독일어, 베트남어가 추가됐다.  
연방 정부는 ELLA프로그램에  1180만 달러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호주 69개 초교와 고교에서 8,500여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3 한인 스시업주 20만불 벌금 폭탄
임금체불에 서류 위조로 가중 처벌  

올해도 상당수의 한인 사업자들이 저임금 등의 고용법 문제로 처벌을 받았다. 
공정근로옴부즈맨에 따르면 NSW  남부 해안 도시 쉘하버(Shellharbour)의 한 한인스시 식당주가 2014년 9월-2015년 7월 3명의 한국인 직원에게 총 5만1025달러를 체불했고 허위 서류 작성으로 20만 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허위 급여 기록을 작성한 한인 회계사도 4천여 불의 벌금이 부과됐다.  

#4 구속 최창환씨 인권침해 논란
1년 기소 없이 중범죄 교도소 수감 

유엔과 호주의 대북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작년 12월 구속된 시드니 동포 최창환(59세)씨는 2개의 혐의가 추가됐다. 구속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은 채 중범 교도소인 시드니 롱베이 교도소에 구금돼 있어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트로츠키 플랫폼(Trotskiyst Platform)은 정식 기소없이 가석방을 불허한 채 1년 동안 구금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비난했다.
호주 시민권자인 최씨는 북한 미사일 기술 및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계 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북한산 석탄 및 석유, 철강 판매 시도 등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유죄 판결 시 8년 이상 실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최씨는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진 : 시드니 롱베이교도소에서 수감 중 촬영한 최창환 씨의 모습

라이드 시의회가 ‘인종차별주의자 포스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 5  라이드시 ‘인종차별 포스터 규탄’  결의안 통과
5월 톱라이드  쇼핑센터와 버스정류장 등 공공 장소에서 인종차별적 내용의 벽보가 발견됐다. 라이드시는 5월 22일 ‘인종차별주의자 포스터(Racist Posters)' 규탄 결의안을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피터 김 시의원이 주도한 결의안은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가 병기돼 더욱 의미가 컸다.

#6 한국인 여성 워홀러 ‘마약원료 밀수 혐의’ 구속  기소 중지로 강제 추방 
“모르는 사람의 물건 부탁 절대 수락하지 말아야“

1월 마약밀수 시도 혐의로 20대 한국인 여성 워홀러(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 A씨가 구속됐다가 8월 기소중지되면서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A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된 한 여성의 남자 친구인 김모 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에서 보내는 물건을 받아주면 소정의 사례를 하겠다는 부탁을 수락했다. A씨는 의심없이 주소를 제공했는데 A씨 앞으로 배달된 수하물 안에 시가 약 120억원 상당의 마약 원료인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적발됐다.
A씨는 “내용물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약  7개월 후 기소중지됐고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 사건은 모르는 사람의 물건 배송을 절대 수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반은지 살해범 알렉스 맥키완

#7 한인 워홀러 브리즈번 공원 ‘묻지마 폭행’ 피해 

부활절 연휴 기간인 4월 1일 밤 브리즈번 거주 20대 후반의 한인 워홀러 B씨가 시티의 집 근처 공원에서 세 명의 아프리카계 청년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B씨는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위해  한호일보에 제보를 했는데   “연휴라 범인 체포가 쉽지않다”며 우선 병원부터 가라는 식으로 사건 접수를 노골적으로 회피한 퀸즐랜드 경찰이 비난을 받았다. 또 한국 공관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됐다. 

#8 반은지 살해범 맥키완 ‘종신형’ 판결 

지난 2013년 11월 24일 새벽, 브리즈번 소재 호텔로 일하러 가던 한국인 워홀러 반은지(당시 22)씨를 무참하게 폭행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스 루벤 맥키완(당시 19)에게 사건 발생 5년 만에 종신형이 선고됐다. 
맥키완은 조현병을 앓고 있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20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9 ‘퀸즐랜드 한인회관’ 개관

퀸즐랜드 한인사회의 36년 숙원이었던 한인회관이 3월 24일 개관했다. 약 2천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약 3만달러를 들여 진행된 내부 수리를 통해 낙후된 화장실, 부엌, 바닥 등이 청결하고 안전하게 변했으며 프로젝터와 음향기기 및 에어컨이 새로 설치,  분위기가 이전과는 훨씬 달라졌다. 
현광훈 한인회장은 “앞으로 경로회와 한글학교를 유치하고, 대관 등을 통해 한인들의 구심점으로 삼고, 지역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0팟캐스트 ‘호주다’  인기 몰이  
방송 9개월 평균 5천여명 청취 

라디오가 인터넷, 핸드폰과 결합하면서 이뤄낸 '팟캐스트(podcast) 방송'이 호주 동포사회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16일 출범한 팟캐스트 '호주에 사는 주부들의 그냥 수다(이하 호주다)'는 
평균 5천명이 청취하며 출범 9개월 만에 한국인들이 듣는 해외 팟캐스트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그 외 주요뉴스로,
‘한인사회 최초 기획 행사들 많아져’ 

올해는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행사 2개를 소개한다.
 


〈가정폭력 엑스포〉
 전문가 ‘대처 방안’ 등 효율적 정보 제공

한인 사회에서 처음으로‘가정폭력 엑스포’가 RA 레디포라이프 주최로 10월 23일  개최되어  성황을 이뤘다. 전문가와 교계 관계자 등 약 130여 명이 참가했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초기 개입으로 문제를 방지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었다.
호주에서 현재 또는 이전 파트너에 의해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있다.


〈제 1회 영아티스트 페스티벌〉
“유망주들 세계 무대 진출 기회 마련”

 ‘제1회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Young Artist Festival)’이 12월 8일  스트라스필드의 라트비안 홀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의 취지는  재능이 많은 한인 청소년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공연예술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본선 무대에 오른 11명은 수준급 실력을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14)가 그랑프리를, 기타리스트 안민이 골드어워드, 왕예은(리듬체조) 외 6명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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