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매체 47%, 인터넷 신문 34%, 방송 19.5%
한국언론진흥재단 ⟨2018 재외동포 언론 193개사 실태조사⟩발표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재외동포 매체는 총 336개로 집계됐다. 매체의 형태별로는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46.8%) 비율이 가장 높고 인터넷신문이 33.6%, 방송매체가 19.5%를 차지했다. 

인쇄 매체의 절반 이상인 55.4%가 주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 통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최근 발표한 ⟨2018 재외동포 언론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는 193개 사가 참여했다. 

동포 인구 호주의 30% 불과한 NZ
한국어 매체 3개 더 많아 ‘난립상’ 극심
 

매체의 숫자로는 미국이 139개(43.5%)로 가장 많고, 중국 47개(9.8%), 캐나다 25개(9.3%), 뉴질랜드 17개(5.7%), 호주 14개(5.2%)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국의 한국어 매체가 242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상위 5개국 중 영어권 4개국에 195개가 집중됐는데 영국(5개)을 포함하면 영어권이 200개로 전체의 약 60%를 점유한 셈이다.

대양주에서는 호주 동포 인구의 약 30% 수준인 뉴질랜드에서 호주보다 3개 많은 17개의 한국어 매체가 운영된다는 점에서 가장 난립상이 심한 편이다. 캐나다(약 20만명 추산)도 호주보다 동포 인구가 약간 많은데 매체수는 1.8배 많은 실정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별 한국어 매체수는 대부분 5개 미만이었다. 필리핀(8개), 인도네시아(7개), 베트남(6개), 일본(5개) 순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국가들도 영국과 독일이 각각 5개였고 그 외 4개국은 모두 3개 미만이었다. 남미도 브라질은 6개지만 다른 3개국은 각각 1개만이 운영됐다. 

지역별로 취재 기자수를 비교하면 동포 언론사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과 일본만 4.4명으로 4명 이상이고 그 외는 모두 평균 3명 미만이었다. 아시아 2.3명, 북미 2.7명, 유럽 1.9명, 남미/아프리카 1.5명, 오세아니아 1.4명 순으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가장 적었다.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한국어 매체 중 풀타임 기자(취재 인력)를 고용한 언론사는 3-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동포 언론사 발행인은 “광고비(단가)도 10년 전보다 퇴보했고 영세성으로 인해 기자 고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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