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발표한 ‘2018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주요 내용’은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한국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보다(긍정 54.4%)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이미지(긍정 80.3%)가 더욱 긍정적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호주를 포함한 16개국 국민 각 500명씩 총 8천명(20-65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간은 2018년 10월 11-29일이었고 질문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 방법을 이용했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러시아가 한국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90% 이상)했으며, 서구권(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영국) 국가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높았다. 반면 예상대로 일본(긍정 20%)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낮았다. 
전반적인 외국인의 긍정 평가는 65.7%였다. 보통은 29.3%, 부정은 5.1%였다. 호주인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 78.4%, 보통 16.6%, 부정 5.0%였다. 대체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긍정 비율이 영국, 미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보다 높았다. 

긍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5.3%)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북핵문제(5.7%) 순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국 이미지에 미친 영향을 묻는 설문에서 호주인은 긍정 64.6%, 영향 없음 30.2%, 한국 개최를 몰랐음 2.6%, 부정 2.6% 순으로 답변했다. 3수만에 유치에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은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북한 참가, 아이스하키 종목 단일팀 구성 등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한국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 정상회담이 한국 이미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호주인은 긍정 58.4%,  영향 없음 30.6%, 회담 개최를 몰랐음 9.4%, 부정 1.6%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는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6.2%)’이며, 이어서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한식(40%)’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어서 케이팝(22.8%), 한국문화(19.1%), 케이-뷰티(14.2%) 등으로 조사되어 전반적으로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40.8%)’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우선과제임이 분명해졌다.중남미 국가(멕시코, 브라질)와 남아공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를, 일본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를 선택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질문에 대한 호주인의 반응은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45.4%),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14.4%),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 (10.6%), 적극적인 국제기구 활동(10.2%),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 (9.4%), 문화 산업의 해외시장 확대(7.6%) 순으로 지목했다. 한국 정부가 참고할만한 내용들이다.

한국 이미지 평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 한국 이미지 형성 요인을 분석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예상보다 호주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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