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용자 연금구좌 잘 확인해야

은행 특검을 통해 금융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방치된 연금(unclaimed super)’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그동안 찾아가지 않은 연금 액수가 증가하면서 처리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호주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다.

국세청은 “현재 2018년 마지막 4분기동안 약 6만6천여 명이 8억 6천만 달러 상당의 방치된 연금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연금액이 2017-18년까지 약 17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그 액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래함 와이트 ATO부청장은 연금 되찾기 움직임 증가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TV 프로그램 ‘마리 곤도(Marie Kondo)의 정리하기 (Tidying Up)’ 프로그램과 비교하면서 “호주 시민들이 집 서랍 정리보다는 혹시라도 잊고 방치한 연금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 발견된 연금을 보며 누구나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 곤도의 정리 프로그램’은 일본인 곤도가 집안의 모든 물건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고용주는 현재 법적으로 피고용인 연금 입금처 확인 이외에는 별다른 의무가 없다. 하지만 피고용인 중에서 연금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고용주들이 피고용인들에게 월급에 포함된 연금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 ‘잊혀진 퇴직연금’ 찾는 방법: https://www.ato.gov.au/Super/에 들어가거나 마이거브(My Gov)정부 서비스 싸이트에 들어가 등록 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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