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인 13일 정오 경 혼스비 변전소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 14일 오전 현재 시각에도 시드니 북부 지역의 수 많은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다행히 신속한 대응으로 상당 지역 복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재까지도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지역이 많았다.

특히 시드니 노스 쇼어 및 힐스 지역(upper north shore and Hills districts) 소재 약 2만6천여 가구 그리고 사업체들이 정전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한 여성과 아기가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했으며 혼스비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주변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았고 이 지역을 통과하는 A1 퍼시픽 하이웨이의 신호등도 꺼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 

또 극장에서 영화관람 중이던 관객들은 정전이 되자 놀라  밖으로 신속히 나오기도 했다.

전력 제공업체 오스그리드(Ausgrid)는 “어제 밤낮으로 복구한 결과 목요일 아침 에스퀴스(Asquith), 마운트 콜라(Mount Colah)그리고 혼스비 지역을 포함한 2만3천여 가구와 가게에 전력이 공급되었다. 하지만 작업의 복잡성으로 인해 완전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아직 정확히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현재, 정전으로 혼스비의 RSL 클럽과 이벤트 시네마 그리고 멕도날드 등 사업장이 문을 닫았고, 노스 쇼어 윗쪽 지역의 30여개 신호등은 아직도 꺼져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와룽가(Wahroonga), 노만허스트, 와이타라(Waitara) 등도 여전히 정전상태다.

혼스비 거주 40대 주부K씨는 "다행히 어제밤 10시부터 불이 들어왔다. 그 때까지 몹시 불안했다”라면서 “나가서 보니 냉장 식품 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이 많았다. 피해가 클 것 같다. 오늘 아침  멕도날드에 갔는데 닫혀있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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