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거대 에너지회사인 베스타스가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 건물을 풍력발전 터빈을 만드는 생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역경제의 방향 전환의 계기소망
문을 닫았던 화석원료 소비문화의 상징이었던 빅토리아 소재 전 포드 자동차 공장(Ford Motors factory)이 친환경 공장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의 거대 에너지 회사인 베스타스(Vestas)는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 건물을 풍력발전 터빈을 만드는 생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13일(수) 공개했다.

포드사의 질롱 공장은 91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2016년 미국본사의 결정으로 공장문을 닫았고 600여명의 노동자가 해고되었다.

베스타스 사는 호주기업인 마랜드 정밀공학(Marand Precision Engineering )사와 함께 던도넬 지역에 틸트사(Tilt Renewables’ Dundonnell wind farm)가 건설할 풍력발전소, 글로벌 전기개발사가 베리뱅크(Berrybank)에 세울 풍력발전소 두 곳이 사용될 풍차 설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던도넬과 베리뱅크 모두 질롱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제작 후 이송 설치에 유리하다. 

질롱상공회는 이번 결정으로 미래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중심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두 곳에서 생산될 전기는 빅토리아주 북부와 서부, 발라렛과 워넘블, 질롱 전역에 필요한 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설비가 호주에서 직접 만들어진 것은 지난 10년 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총 350만불이 소요되어 삼천입방미타 이상의 크기로 건설될 질롱의 새 공장은 지역에서 2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 
베스타스 사는 제작에 필요한 직접 고용 외에도, 수백명의 지역민들을 풍력발전소 관리유지 요원으로 훈련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협력사인 마랜드 정밀공업은 현재 미국의 F35 조인트 스트라이커 제트 비행기(F-35 Joint Strike Fighter jet) 제작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의 대표적인 정밀 공업 기업이다.

마랜드 사는 10명의 자사 기술자를 덴마크로 보내, 풍력발전설비 기술을 배우게 할 예정이다. 또 포드의 자동차 공장 자리에 판형 제작 설비를 이용, 필요한 부품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설비는 빠르면 2020년부터 현장에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기발전의 대부분을 싼 석탄발전으로 하고 있는 호주는 2018년 들어 최근 40년동안 가장 많은 재생발전 전기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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