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먼과 여행사 번스 사장 가까운 사이 

마티아스 코만(Mathias Cormann)재정  장관이 부서의 업무여행 대행사로부터 대가성 무료 항공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9일 “코만 장관이 정부 계약을 획득한 재무부의 여행 대행사로부터  2018년 1월 코만 장관과 부인, 두 아이의 싱가폴 여행비용 $2780.82을 지불받았다”라고 폭로했다.

멜번에 본사를 둔 헬로월드(Helloworld)라는 여행사는 2017년 7월 재무부로부터 약 10억불의 계약을 수주한 회사로 이 회사의 실질 주인은 앤드류 번스(Andrew Burnes)라는 자유당의 재무담당 책임자다. 

헬로월드사는 자회사인 AOT를 통해 재무부의 연 3억불에 달하는 여행비를 3년계약으로 수주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코만장관은 여행사가 어떤 명목으로 이 비용을 지불했는지 자신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재무부 측 역시 “여행 대행사 선별 과정은 투명했다”면서 “장관의 여행비 지불 자체는 여행 대행사 결정 전에 이뤄진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번스 사장도 “코만장관의 가족여행 예약업무를 처리하던 중 장관의 개인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회사의 행정상 실수였다”면서 뇌물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후 코먼장관은 뒤늦게 항공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코만 장관은 헬로월드사의 사장이자 번스 사장과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다. 더구나 코만 장관은 의원의 특정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의회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가족 여행은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번스가 운영하는 회사는 2000년부터 2014년동안 자유당에 최소한 17만불을 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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