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이민, 국방을 취급하는 연방 정부는 보수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보건, 교육(초중등 과정), 교통, 주택 문제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을 담당하는 주정부 선거에서는 국민 생활 증진을 위해서 과도하게 부채를 통해 예산을 충당하는 노동당이 집권하는 경우가 많다. 

보수당이 집권하면 ‘작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공공 기관을 가급적 민영화시키는데 호주는 인구가 적다 보니 경쟁이 생기지 못해 민영화된 회사들이 야합하면서 오히려 비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노동당의 약점은 노동조합(유니온)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인건비를 많이 올려주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NSW의 전임 노동당 주정부는 16년(4연속) 장기 집권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 문제로 전직 장관 2명이 현재 복역 중이다. 2011년 3월 선거에서 베리 오파렐 자유당 대표의 자유-국민 연립에 참패를 당했다. 당시 선거 결과는 충격이었다. NSW 하원 93석 중 자유-국민 연립이 69석(+34석), 노동당 20석(-32석)이었다. 노동당은 텃밭이었던 시드니 서부에서도 전멸했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선거 결과, 현재 정당별 의석 분포는 하원(MLA) 93석 중 자유-국민 연립(여당)이 52석(자유당 36석, 국민당 16석), 노동당 34석, 크로스벤치(군소 정당 및 무소속) 7석(녹색당 3석, 무소속 3석, 포수당 1석)이다. 2019년 3월 23일 선거에서 93석 중 47석을 확보해야 집권이 가능한데 만약 연립이 현재 52석에서 5석 이상을 빼앗기면 집권하더라도 소수 정부(a minority government)가 되거나 아니면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

현재의 NSW 상원(MLC) 의석 분포는 42석 중 자유-국민 연립이 20석(자유당 13석, 국민당 7석), 노동당 12석, 크로스벤치 10석(녹색당 5석, 포수당 2석, 기독민주당(CDP) 2석, 동물정의당 1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립 여당과 노동당은 양당 구도에서 50:50으로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3월 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분명치 않다. 

연립 여당이 도로, 건설 등 교통 인프라스트럭쳐 구축에 집중하는 동안 노동당은 교육과 보건 문제에 집중했다. 호주도 기후 변화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한 예로 여름에 에어컨 없는 학교는 사실상 수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노동당은 현재 NSW 2,900개 공립학교의 4만 개 교실에 에어컨을 전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무려 8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된다. 연립은 일부를 남기고 단계적으로 에어컨 설치를 할 계획이었다. 보건 문제에서도 전임 노동당 정부 당시(2011년 3월) 대기 환자가 6만 6천명이었다. 노동당은 현재 7만 8천 명으로 늘었다고 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4시간까지 기다리는 환자가 노동당 정부 시절에는 62.2%였는데 비해 현재는 73%로 상승했다. 

현 정부가 병원을 개인들에게 불하 하는 의도로 개인병원 (Northern  Beach Hospital)을  북쪽 “프랜치 훠리스트 (French Forest) "지역에  완공하고 개인병원이  40%의 베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문제가 많이 생겼다. 노동당은 미국식 의료제도를 모방하는 어떠한 의료제도도 반대 한다고 했다.  현 보수당 정부는 환자와 간호사의 비율을 낮추기 위해 선거 후 5천명의 간호사를 더 채용하겠다고 했으나 노동당 전 당수 (Luke Foley) 가 이미 제안했던 것이라고 무시했다. 

연립 여당은 시드니 북서부 라우지힐(Rouse Hill)에 10년 후 인구가 25만 명으로 예상되기 3억 달러 예산으로 소형 병원 신축을 계획했지만 노동당은 병상 300실의 7억 5천만 달러 규모 신설을 발표했다. 시드니 서부 네피안 병원은 10억 달러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야의 관건은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당선자를 많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바로 집권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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