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은 최대 안 먹는게 건강에 좋아”

운전하기 전에 허락되는 알코올농도 기준을 너무 믿지 말아야 할 것 같다. 3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호주 국립건강의료연구원 (NHMRC)에서 올해말까지 운전가능한 음주최대치 기준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를 냈다. 

특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진 레드와인 등이 주요 대상이 될 것 같다. 

멜본 라트로브대학의 알코올관련정책 연구권위자인 로빈 룸(Robin Room) 교수는 “전체적으로 보면, 레드와인이 건강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실제로 레드와인은 세부적으로는 우리 피를 엷게 만든다. 그러나 이말의 뜻은 보통보다 혈관부정상 상태의 일종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혈관안에서) 피가 응고되는 것은 덜하겠지만, 세기도 더 쉬워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레드와인이 심장건강에 좋다는 주장을 ‘프렌치 파라독스’라고 부른다. 프랑스인들은 버터, 크림, 치즈 같은 지방소비가 많지만 비교적 심장질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와인에 포함된 레스퍼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항산화성분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코올연구와 교육재단 FARE의 책임자 마이클 쏜(Michael Thorn)은 “이 주장은 그냥 ‘완전한 미신’일 뿐이다.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유럽에서 간질환이 가장 많은 민족이며, 와인소비를 줄이면서 문제가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약 20년 전부터 주장되어 온 와인과 심장과의 긍정적 관계는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다.

와인이 약간이라도 심장에 도움이 되려면, 기본 한잔 정도 마시는 정도다.  2017년에 발표된 알코올소비와 심장질환의 관련성 연구에서도 레드와인이 심장에 좋다는 주장은 잘해야 문제가 많고 심하면 완전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엉터리 정보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프렌치 패러독스가 처음 발표되자마자, 미국에서 레드와인 소비는 40%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주장에 처음 발표된 1920년대부터 1994년까지. 겨우 네개의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등장했을 뿐이다. 그것들도 나중에 다 뒤집혔다.

레드와인의 심장강화설은 알코올로비계의 적극적인 홍보로 이뤄진 보다 넓은 ‘이미지’ 관리의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작은 양의 알코올은 몸에 좋으며, 동시에 몸에 나쁘지도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작은 양도 몸에 좋지 않고, 나쁠 뿐이다.

유엔국제보건국 WHO는 알코올 섭취에 안전한 기준양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마시는 대로 암과 간질환 같은 문제들이 생길 위험만 커질 뿐이라고 경고한다.

룸 교수는 현재 호주에서 통용되는 알코올 안전섭취기준은 2009년 것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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