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의 집값이 하락 추세이지만 임대비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통계가 나왔다. 

렌트 닷컴 닷에이유(rent.com.au)에 따르면 2월 임대비는 브리즈번과 퍼스를 제외한 모든 주도에서 올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면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집값은 전국 평균 4.8% 하락했다.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는 호주의 집값 하락을 글로벌 경제 30대 위험 요소의 하나로 포함시켰다. 

근로자들의 소득 정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의 이자율 상승, 인구 증가가 도시 임대비 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주택 신축 하락으로 임대주택의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NSW대 도시 미래(City Futures) 연구소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리서치 펠로우는 “임대비와 집값은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유는 집값에는 투기성 요인(speculative component)이 있는 반면 임대비에는 그런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임대비는 보다 직접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집값에는 투기 요소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집값은 저금리 환경과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기 심리로 인해 대도시 임대비보다 높이 앙등했다.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세입자수는 약 210만명이다. 임대비 대비 가구 소득을 의미하는 임대여력지수(Rental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세입자는 평균 가구 소득의 20%를 임대비로 지출했다. 주택 소유주는 가구 소득의 16%를 모기지 상환에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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