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ABC가 26일(화) 저녁 2명의 원내이션당 고위 당직자들이 미국의 전국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로부터 호주 총기법 완화를 로비하기 위한 기부금(약 1-2천만 달러)을 요구했다는 대화를 방영하자 원내이션이 발끈하고 나섰다. 
 
폴린 핸슨 당대표의 제임스 애쉬비(James Ashby) 비서실장과 스티브 딕슨(Steve Dickson) 원내이션 퀸즐랜드 대표는 미국 워싱톤 DC의 한 펑션에서 NRA 관계자로 위장한 로저 뮬러(Rodger Muller)와 미팅 도중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 자지라의 피터 찰리(Peter Charley) 저널리스트는 미국내 총기 로비에 대한 탐사보도에서 이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원내이션당은 알 자지라를 ASIO(호주안보정보국)와 연방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애쉬비는 “알자지라 방송이 호주의 새 법인 외국인의 호주 정치 간섭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나시대의 루크 베크(Luke Beck) 헌법학자는 “알자지라 방송이 관련 호주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 알자지라의 보도는 스파이를 지명하지 않았으며 관련 탐사 보도는 함정 취재(media sting)일 뿐이다. 호주의 법은 외국인 에이전트 대신 호주에서 로비를 하는 경우만 저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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