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투명성, 정부 감독권 여부는 숙제로

한국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이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름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시장인 바이넨스(Binance)의 거래물량을 인용해 최근 동향을 보도했다.

바이넨스 코인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암호화폐 중에 하나로서 유럽의 말타 거래소에서 시작된 암호화폐다. 

이 화폐는 지난 3 개월간 약 3 배가 넘게 올라 현재는 단위당 미화 $15에 이른다. 작년동안 암호화폐시장이 90%가까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거래량은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다.

이 화페시장의 정착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배경에는 자오 창봉(Jha Changpeng) 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2017년에 암호화폐 열풍이 불 때, 동업자들과 함께 이 화폐거래시장을 만들면서 일본과 홍콩 당국과 갈등을 빚은 뒤 몰타에서 자리를 잡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헤지펀드사인 멀티코인 캐비탈운영(Multicoin Capital Management)의 파트너 투샤 지안 (Tushar Jain)은  “자오가 최고의 암호화폐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통해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BNB라고도 불리는 바이넨스 코인은 거래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지불할 때 사용된다. 

또한 암호화폐 발행 기관에 새로운 화폐발행 비용마련을 위해 투자모집(ICO)을 하는 단계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수단이 되어 이제는 일일 거래량이 약 미화 10억달러에 이른다. 

바이넨스 코인의 장점은 유통량과 바이넨스 거래소의 성과를 연동시켜 처리한다는 점이다. 

2017년 7월 2억달러 가치의 BNB를 발행한 이 회사는 분기마다 이익의 20 %를 다시 BNB를 구매(바이백)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했다. 

자오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계속 그럴 것임을 밝혔고 BNB의50 %는 직원과 투자자에게 할당되어 전체이익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백은 일반 주식을 다룰 때, 상장 회사들이 자사의 주식가격 안정이나 상승을 위해 하는 행위다. 

그러나 암호화폐에서도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새로운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 

이들이 주식같은 유가 증권인지 여부 문제다. 이는 만일 유가증권과 비슷한 면이 있다면 주식처럼 금융 당국의 감독관할권에 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안은 “암호화폐는 주식처럼 책임져야 할 것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암호화폐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소유 중인 암호화폐 자산을 없애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물론 최악의 경우는 이를 멈추게 할 방법은 있지만."

바이낸스 거래소는 몇 개월 안에 디지털 자산의 이전과 거래를 위한 공개정보 블록체인도 개발 중이다. 

바이낸스 체인(Binance Chain)이라는 이 네트워크는 자동거래 과정을 통해 분산형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거래자 외의 제3자가 자금을 보유하고 거래할 필요가 없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체인이 거래시장에 사용될 수 있게 되면 현재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를 이용해 거래되는 바이낸스 코인은 바이낸스 체인 속의 디지털 장부로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자오는 설명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작년에만 미화 4억달러 정도를 벌어들였고 올해도 거의 같거나 약간 더 낳은 이익을 기대한다고 자오는 밝혔다. 

이 이익은 모두 암호화폐로 계산된다. 그러나 거래소는 감사를 거친 재무결과를 공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코인은 암호화폐 전성기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타 거래소의 직원들과 바이낸스 천사들(Binance Angels)로 알려진 130 명의 자원 봉사자는 밋업 (MeetUps)이라는 사용자 모임을 조직하여 이 화폐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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