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부동산 투자 썰물..  보건산업은 활발 

2018년 중국의 대호주 투자는 2008년(GFC)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8년 중국의 대호주 투자가 전년보다 무려 36% 이상 급감하면서 2008 년 글로벌 금융 위기(GFC) 이후 두 번째로 낮은 투자 수준에 머물렀다.

ABC 방송은KPMG와 시드니 경제학과와의  최근 공동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은 2017년 호주에 130억달러를 투자했으나 2018년 약  50억달러가 감소한 82억달러를 투자했다”고8일(월) 보도했다. 

중국정부의 ‘일대일로’ 신 실크로드 구상(一帶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으로 중국 투자는 중앙 아시아와 동유럽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투자는 작년 약 4.2% 늘었다. 반면, 영어권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대한 투자는 모두 줄었다.

안보및 정치적 갈등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중국 투자는 각각 83%와 47% 급감해  호주보다 타격이 더 컸다. 

호주에서의 감소는 광산업과 부동산 분야에 집중됐다.

광산업 분야 투자는 2017년 중국의 얀조우 석탄회사 (Yanzhou Coal Mining Company)의 호주 지사인 얀 콜(Yancoal)이 리오 틴토(Rio Tinto) 화력발전 석탄 자산 34억 달러 인수 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2016년도 수준인 4억6400만 달러로 떨어져 90%의 투자 감소를 겪었다.

부동산 분야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기업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해 호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2017년 44억 달러에서 작년 30억 달러로 32% 격감했다.
 
다우 퍼거슨(Doug Ferguson) KPMG 호주 및 국제 시장 담당자는 중국의 대호주 투자 감소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 부동산 투자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또  "부동산 투자 감소는 중국 해외 투자의 11%를 차지하는 호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개발업자와 개인 모두에게 외국으로의 자금 유출을 제한하고 있어 부동산에 대한 중국의 해외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쇠퇴를 유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산업과 부동산에 대한 중국 투자 약화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2년간 보건 분야의 투자는 꾸준히 늘고있다. 

작년  중국은 호주 총 투자 금액의 약 42%인 34억 달러 이상을 보건 분야에 투자했다. 이는 2017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투자의 대부분은 NSW에 집중, 전체 투자금의  53%를 차지했으며 빅토리아는 30%, 남호주는 8%, 퀸즈랜드는 5%, 타즈마니아 4%,  광산업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서호주는 약 3%에 해당하는 2억6천3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퍼거슨은 "보건 분야의 투자 증가는 중국의 미래 투자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 중산층의 호주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18년 중국 투자가 감소했다고 해서 장기적인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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