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웨스트팩 등 호주 주요 은행들은 최근 소매상들에게 비 접촉 방식의 카드 결제(contactless card payment)가 엡토스 (eftos) 로 처리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는 같은 방식의 결제는 비자나 마스터 카드에 의해서만 처리되도록 하여 사업체들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 왔다.

선코프(Suncorp) 은행도 동일한 방식에 대해 시범 시행하고 있는데 4월말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은 향후 몇 주 안에 대부분의 고객들이 비 접촉 방식으로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커멘웰스은행 (CBA)도 6월말까지 동일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사업체들이 수천 만 호주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절약 규모는 각 사업체들이 처리하는 결제의 양과 거래 은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ANZ 은행의 경우 $30 이상으로 결제 시 새로운 엡토스 결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사업체들에게 더 유리하다.

반면, 대부분의 고객이 $30 이하로 결제하는 커피숍의 경우 기존과 같이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호주 소매협연합 (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의 러셀 짐머맨 회장은 ANZ나 웨스트팩과 같은 대형 은행들의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제 시 자동으로 더 저렴한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하지 않고 각 소매상들에게 무조건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소형 은행인 타이로 (Tyro)의 경우 카드 결제 시 자동으로 수수료가 작은 방법을 찾아 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작년 3월부터 적용하고 다.

선코프은행은 소매상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지불 금액이 상한선의 아래일 경우 비자나 마스터 카드에 의해 처리되고 그 금액을 넘어갈 때에만 엡토스 방식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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