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이며 체계적인 지원 필요
주의력 결핍 행동 과잉 장애 학생 25%, 정학 경험
정학 효과 ‘의문’,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지원 필요

주의력 결핍 행동 과잉 장애(이하 ADHD) 학생의 약 25%가 증세와 관련된 행동으로 인해 정학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40%는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 3년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5월 1일 전국 천여 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ADHD 자녀를 둔 부모의 85%는 정학이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했고, 48%는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호주 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ADHD가 취학 연령기 아동들 사이에서 가장 보편적인 장애이지만 또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발달 장애 중 하나다. 

결과적으로 ADHD 학생들은 불공정하게 평가되어 장난 꾸러기, 게으르고 느린 학생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퀸즐랜드 공과대(QUT)의 린다 그레이엄  교수는 “ADHD 장애아들은 일반적으로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보통 기억력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학을 당한 아동들 (대체로 소년들 )은 또한 밴드, 소풍 및 캠프와 같은 다른 학교 활동에서도 제외되기 쉽다. 이로인해  불안, 자폐증 또는 우울증과 같은 다른 어려움까지를 함께 겪기도 한다.  

루이스 쿠첼 ADHD 자녀를 위한 부모 연합(Parents for ADHD Advocacy Australia) 대변인은 “아이들은 그 장애 때문에 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정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인데 신경정신학적 문제가 있는 이 아이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ADHD 아동들에게 정학이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쿠첼 대변인은 “NSW 교육청에 ADHD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개발해 교사들에게 교육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NSW 교육청 대변인은 "공립학교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포함한 장애 학우들을 위한 상당한 지원이 이미 제공되었다. 지원 유형 및 수준은 학생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결정되며 부모 또는 보호자  그리고 전문의와의  협의 속에 결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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