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인상안 의견에는 남녀 차이 뚜렷

이번 연방선거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성의원의 증가를 지지했다. 사진은 멜번 치스홀름 지역구의 글래디스 리우 자유당 후보(왼쪽)와 제니퍼 양 노동당 후보

총선을 앞두고 전국의 30만1,013명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 “호주 여성들 대다수는 여성 의원 증가 규정안(gender rules) 제정을 원하며, 여성의 임금 인상 및 낙태 서비스에 더 용이한 접근을 선호하는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원한다”라고 응답했다. 

‘투표 나침판(Vote Compass)' 설문조사는 “호주인들은 여성 지도력에 반대하지 않으며, 특히 남성(39%)에 비해 여성의 60% 이상이 성별 쿼터제와 같은 규칙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정당들은 비슷한 수의 남성과 여성 의원을 선출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라고 밝혔다.

‘투표 나침판’ 설문조사를 진행한 자문위원 안드레아 카슨 교수는 "호주인들은 여성 지도력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보수 유권자들은 ‘여성이라고 해서 정치에 입문하는데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노동당은 여성에 대한 의무 쿼터를 2022년에는 45%, 2025년에는 50%로 늘리려는 확고한 행동 정책을 갖고있다.

하지만 자유당은 성별 쿼터 정책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자유당은 총선을 앞두고 2025년까지 국회에서 여성 대표 5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설문조사 응답자 다수는 "이룰 수 없을 것(a fantasy)"라고 답했다.

노동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 67%와 녹색당 지지 유권자들 중 74%는 의회의 여성 수를 늘리기 위한 규정에 찬성하는 반면, 자유연립당 지지 유권자들 중 53%와 원네이션 당을 지지하는 60% 유권자들은 의회의 여성 수 증가 규정에 반대했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일하는 산업분야에서 임금 인상을 의무화 해야 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69%의 여성이 찬성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41%가 찬성해 여성과 남성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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