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투표 풍향계〉 30만여명 참여

호주 정치 지도자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빌 쇼튼, 스콧 모리슨, 리차드 디 나탈리, 폴린 핸슨

호주 정치 지도자들이 5.18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당의 정책(공약)을 홍보하면서 그들이 신뢰할 수 있고 능력이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유권자들의 평가는 상당히 냉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39만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공영 ABC 방송의 투표 방향계(Vote Compass)의 설문조사 결과, 호주 정당 대표 4명은 10점 만점에 4점에 불과했고 아무도 5점 이상을 받지 못했다. 비교 대상인 정당 대표 4명은 스콧 모리슨 총리, 빌 쇼튼 야당(노동당) 대표, 리차드 디 나탈리 녹색당 대표, 폴린 핸슨 원내이션당 대표다. 

응답자: 301,013명 조사 기관: 4월 10-22일

 

능력(Competence) 평가에서 빌 쇼튼 야당대표(4.79점)가 리차드 디 나탈리 녹색당 대표(4.13점)와 스콧 모리슨 총리(4.02점)보다 약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신뢰성(Trustworthiness) 평가에서도 쇼튼 야당대표(4.35점)와 디 나탈리 녹색당 대표(4.3점)가 스콧 모리슨 총리(3.45점)를 능가했다. 

결과적으로 쇼튼 야당대표가 능력과 신뢰에서 가장 앞섰다. 폴린 핸슨 원내이션당 대표는 다른 세 지도자들보다 크게 뒤진 상태로 꼴찌였다.

평점 기준 아무도 합격 못해 

투표 풍향계의 질문은 “정치 지도자를 상대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how trustworthy), 얼마나 능력이 있나?(how competent)”였다. 투표 방향계의 자문패널인 안드레아 카슨(Andrea Carson) 라트로브대 부교수는 “낮은 평점의 설문조사 결과(부정적인 평가)는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모리슨 총리가 쇼튼 야당 대표에게 뒤진 것은 다소 의외였다”고 설명했다. 

앤소니 그린 ABC 선거분석가는 “양당 대표는 올해 캠페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충 유권자들(undecided voters)의 모리슨 총리와 쇼튼 야당대표에 대한 신뢰성과 능력 평가는 놀랍도록 동등했다. 

고소득층 유권자는 모리슨 총리를 쇼튼 야당대표보다 높게 평가했다. 배경은 자유당의 정책이 중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의 이해와 연관된 점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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