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 “캠페인 큰 관심 없어”, 26.5% “완전 무관심”

스콧 모리슨 총리와 빌 쇼튼 야당대표가 29일 퍼스에서 1차 총선 TV 토론을 전개했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호주 유권자의 76%는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머지 24%는 부동층(undecided) 유권자 비율이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유권자 1,100명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 모간 소셜미디어서비스 여론조사(Roy Morgan SMS poll) 결과다. 표준 오차(margin of error)는 2%였다.  

이 결과는 2016년 총선 전 실시된 JWS 리서치 결과와는 크게 달랐다. 당시 31%가 선거일 발표 때 이미 지지 정당(후보)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65%는 캠페인 기간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4%는 언제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2019년 총선의 유권자 등록률은 96.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6년보다 약 75만명 많은 수치다.   

유권자들의 43.5%는 “캠페인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paying "not much" attention to the campaign)”고 답변했다. 

캠페인 3주차를 맞아 “선거 캠페인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30%가 ‘많은 관심을 쏟는다’, 43.5%는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26.5%는 '완전 무관심(switched off completely)'의 반응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냉담(voter apathy)’ 반응은 퀸즐랜드와 서호주의 2개주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했다. 퀸즐랜드는 35.5%가 큰 관심, 21%는 무관심으로 전국에서 관심 비율이 가장 높았다(the most engaged). 반면 서호주는 17.5%가 큰 관심, 37%는 무관심으로 관심 비율이 가장 낮았다.

유권자의 관심 비율이 이처럼 높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선거 캠페인을 통해 여야 지도자들이 백중 지역구의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를 찾아다니면서 선심성 신규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표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유권자 관심사 톱 5〉 생활비, 보건,
정부 정직성, 기후변화, 경제관리 순

여론조사를 의뢰한 비정파성 단체인 오스트레일리안 퓨터 프로젝트(Australian Futures Project)의 랄프 애쉬톤(Ralph Ashton)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리서치를 통해 정치인들이 관여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상위 5개 관심사는 생활비 압박(cost-of-living pressures), 보건 및 병원(health care and hospitals), 정직한 정부(honest government), 기후변화(climate change), 잘 관리된 경제(well-managed economy)”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은 이런 이슈들이 패키지로 해결되기를 원한다. 정치인들이 선택하고 고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21세기 문제에 관여하고 장기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또 주고받으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솔직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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