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와링가 연방 선거구의 잘리 스테갈 후보(왼쪽)와 토니 애봇 전 총리

진보성향 켐페인 단체인 겟업(GetUp)이 의뢰한 시드니 노스쇼의 와링가(Warringah) 지역구의 양자 대결 설문조사에서 토니 애봇 전 총리가 44-56으로 잘리 스테갈(Zali Steggall) 무소속 후보에게 여전히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 805명의 와링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로너간 설문조사(Lonergan poll)에서는 기후변화와 환경이 최우선 이슈로 확인됐다. 유권자의 약 35%가 기후변화와 환경이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고  선거 이슈 중 경제 관리(economic management) 27%를 능가했다. 

동계 올림픽 스키 메달리스트 출신의 법정변호사인 스테갈 후보는 켐페인에서 스콧 모리슨 정부가 재생 에너지 전환과 탄소배출 감축을 게을리해왔다며 기후변화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겟업은 와링가에서 거의 25년 동안 당선된 애봇 전 총리를 상대로 낙선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애봇 의원은 총리 시절 노동당의 탄소세를 폐지했고 평의원으로서도 탄소배출 감축에 강력 저항해 왔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primary vote)에서 애봇 전 총리는 약 38%를 득표해 2016년 총선 당시 51.6%보다 훨씬 저저한 수준이었다. 
스테갈 지지자 중 89%는 퀸즐랜드의 아나디 석탄광(Adani coal mine) 개발에 반대했다

겟업의 미리암 라이온스(Miriam Lyons) 켐페인 본부장은 “와링가 유권자들은 종전보다 훨씬 뚜렷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와링가는 기후변화 리더십에대해 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학생들이 지난 주 애봇 의원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후변화 무대응(inaction)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과거 일단의 학생들이 애봇 의원을 쫒아가 이 이슈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애봇 전 총리는 “지구는 많은 위기를 넘겨왔다. 나는 과학자들이 예견한 환경적 재앙(environmental catastrophe)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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