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9월경 한반도 역사적 기회 올 것" 전망 

4일 열린 정동영 대표의 ‘한반도 르네상스 시대는 오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에 동포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인 전환 위기를 맞고 있는 듯 보이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 가운데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는 외세에 의한 것이 아닌 민족 자주의 노력으로 이뤄져야하며 그런 점에서 북미 관계 진전에는 남북 관계의 진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4일(토) 스트라스필드 라이온스 클럽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동포 약 150여명을 상대로 한 ‘한반도 르네상스 시대는 오는가’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북미 관계가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강연은 6.15 공동선언실천 대양주위원회(위원장 김광일, 이하 대양주 위원회)가 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정동영 대표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조성우 상임대표를 초청해 마련됐다.

강연에는 멜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퍼스의 6.15 지역 위원장, 샘 크로스비 리드 선거구 노동당 후보 그리고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강연 전 크로스비 의원과 피터 김 시의원, 이영한 UAP리드 지역구 후보가 정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2004년 7월 ~ 2006년 2월) 겸 국가안전 보장회의 상임위원장으로  2005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지난해 9월 제 3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두 정상을 만난 한국 유일의 정치인이며 개성공단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19일 평양의 능라도 5.1경기장에 모인 15만 평양시민들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전율을 느꼈다”라고 당시를 회고하며 “8,9월쯤 중요한 역사적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8,9월을 중요한 시점으로 보는 이유를 그는 3가지 측면에서 정리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이 실패했던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미국인들의 두려움을 불식시키고 노벨 평화상 수상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꾀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관계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에 치뤄지며 노벨평화상은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두번 째로,  북한은 국가 전략의 대전환 속에서 갈마반도(명사십리)의  해안 관광지구로의 변화와 함북 경성의 군용비행장에 대단위 채소 온실 농장 건설 등 김정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서도 밝혔듯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북한은 경제발전을 이뤄내야하는 절대 절명의 중요한 시점에 있다.

정동영 대표의 시드니 강연회에 참석한 동포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세번째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가둬놓고  동굴 밖으로 나오라는 ‘주먹 정치’를 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등과 다른 촛불이 이뤄낸 정부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도 9.19 합의 이후 미국과 국내 보수집단의 눈치보는 행보가 아니라 민족 자주 자결에 의해 남북관계 진전을 일을 이뤄내야 한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이 주도하는 우리 민족의 힘으로 이뤄내야할 과제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 개선도 자연적으로 수반된다. 

"우리 민족은 지구상 미중러일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비극의 운명을 지닌 민족이 아니라 유라시아를 우리의 앞마당으로 바꾸는 전략적 지정학적 비젼을 가질 수 있는 위대한 민족"이라고 강조한 그는 

"세계 역사상 이런 민족이 없다”면서 “무엇보다 재미 동포 시민권자들은 현재 북한 관광 등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지만 경제발전을 이룬 선진국 호주에 사는 동포들이야말로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가변적인 정치적 관계에  메이지않는 민간인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한 신뢰 관계 형성이 한반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는 세계평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문제와 관련해 여러 행사를 참석해왔다는 한 동포는 “이번 강연은 최고였다. 북핵 문제가 완전히 정리됐다.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현장감있는 내용 등 역시 통일 전문가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 대표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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