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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의 돈 줄 유학생.. 입학 기준 높여야”ABC 포코너스 “영어 검증 없어 대학 질 하락” 폭로
전소현 기자 | 승인 2019.05.09 17:48

학생 1인당 6만불..  매년 70억불 이상 수입 챙겨  

호주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의 학업 성취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유학생 입학 허가 수준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BC 방송의 포 코너스(4 Corners) 프로그램은 “많은 호주 대학들이 입학 조건에 필수인 영어점수를 낮추거나 영어 요구 조건을 포기하는 등 호주 대학들이 편법을 써 유학생 유치에 치중하고 이는 호주 대학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포코너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서호주 퍼스 소재 머독 대학(Murdoch University)을 지목했다.  이 대학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이 무려 92% 증가했다. 대부분 인도 출신이었고 많은 학생들이 IT 분야 석사 과정에 등록했다.

슈뢰더-터크 부교수는 "작년 초, 680명 이상의 외국 유학생들이 머독대학에 입학했으나 강의를 하면서 상당 수의 유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오기에는 수준이 미달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머독대학에서 수학 강의를 하며 학생들의 학업 부정 행위를 조사한 바 있는 던컨 패로우 박사는 “첫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표절과 같은 부정행위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게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 중 60% 이상이 4과목 중 적어도 한 과목을 낙제했으며, 14%는 4과목 모두 실패했다. 특히 이런 학생들은 글쓰기 수준이 매우 낮았으며 표절이 학문의 부정행위라는 것 조차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포코너스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유학원들에게 보낸 몇몇 대학들의 이메일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영어 면제 조건을 광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폭로했다.

또 타즈매니아 대학교의 한 직원이 보낸 이메일에는 “2018년 7월 입학 허가를 장려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의 일환으로, 아직 영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학이 영어 조건을 포기할 것”이라고 기재됐다.   

이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타즈매니아 대학 측은 “우리는 자격을 갖춘 유학생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에 중점을 둔 대학이 되고 싶다”라며 유학생의 입학 행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비자 발급 과정에 대학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정책 변화 이후 유학생들의 비자 신청 과정이 단순화됐고 비자 발급 전 영어 실력 검토와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는지 적합성을 평가하는 책임과 재량권이 대학으로 이전됐다.

그 동안 유학생 급증이라는 '안전한 돈줄'을 확보한 호주 교육 시스템은 이제 철광석과 석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 산업이 됐다. 

유학생을 통해 매년 호주 대학이 거두어 들이는 수입은  70억 달러 이상이다. 이는 학생 한 명당 6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유학산업의 급성장이 호주 교육의 내실 향상으로는 이어져야 하지만 더 많은 유학생 유치로 돈벌기에 급급한 대학들과 호주 유학을 ‘이민의 한 방편’으로 여기고 있는 유학생들의 목적이 부합하는 한  유학생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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