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텔스트라, 옵터스 기득권 보호” 강력 반발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보다폰과 TPG의 합병을 불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대해 ACCC는 예정보다 일찍 공개된 것은 컴퓨터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 소식이 주식이 아직 거래되고 있던 시간에 공개되면서 TPG 주식은$ 6.07까지 13.5% 폭락했고 시가총액 10억 호주 달러가 증발했다.

로드 심스 ACCC위원장은 “매우 당혹스럽다”며 IT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TPG는 오랫동안 독자적인 무선 통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통신 네트워크 시설 신설 계획을 취소하고 보다폰과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TPG는 중국 통신 기업인 화웨이 (Huawei)의 5G 장비 금지 정책에 따른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인해 신규 사업자로 뛰어 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해 왔다.

ACCC는 TPG가 여전히 합병 보다는 신규 통신 사업자로서 시장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심스 위원장은 “두 대형 통신 회사의 합병은 통신 시장의 경쟁을 약화시킬 것이며 TPG는 여전히 4번째 통신 회사가 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나키 베로에타(Inaki Berroeta) 보다폰 대표 이사는 ACCC의 결정이 오류라고 주장하며 법정 소송을 예고했다.

데이빗 테오 (David Teoh) TPG  대표이사도 역시 결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두 회사의 합병은 새롭고 역동적인 경쟁 상태를 창출해 낼 수 있다. ACCC의 불허 결정은 시장의 절대 강자인 텔스트라와 옵터스의 기득권을 보호할 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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