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보수와 진보 성향이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최고 우익 성향을 보인 곳은 지방 시골에, 진보성향 지역은 도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2019년 연방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유권자들의 보수와 진보 성향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까? 

ABC 방송은 투표 나침판(Vote Compass)의 설문 조사결과를 인용,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이 사는 거주지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2016년 연방선거 이후 유권자들의 관심 이슈 등 많은 것이 변했지만 좌파 및 우파 성향이 강한 지역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표 나침반은450,479명을 대상으로 인구, 성별, 연령, 교육 정도, 과거 투표 결과 등 30개의 항목을 중심으로 경제 사회적 문제에서 유권자의 견해가 진보와 보수라는 두 가지 척도 사이의 어디 쯤에 있으며 자신들의 견해가 그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측정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최고 우익 성향을 보인 10곳(10 most right-leaning electorates)은 대부분 지방 시골에 집중됐는데  1위는 퀸즐랜드 시골의 마라노아(Maranoa) 지방으로 밝혀졌다. 즉,   보수당인 자유-국민 연립당에게 가장 안전한 지역임을 의미한다.

또 노동당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지역은  호주 주도의 도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1위는 멜번 소재 쿠퍼(Cooper)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노동자 계층 거주 비율이 매우 높으며 과거 배트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즉 노동당 텃밭이다. 

좌익성향 최상위 10개 지역은 빅토리아에 5곳, NSW지역에 4곳 그리고 타즈마니아 1곳이었다.

NSW주에서 노동당 지지 상위 10개 지역은 뉴캐슬 포함,  모두 시드니 이너 (inner suburbs of Sydney)에 자리잡고 있었다.

퀸즐랜드 주에서는 몬크리프(Moncrieff) 의석을 제외한 골드 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극우 성향 상위 10개 지역이 몰려 있었다. 모두 시골 농촌 지역이다.

예외적으로 퀸스랜드의 롱맨 (Longman)은 최고  보수성향 지역 중 하나이지만 노동당의 수잔 램이 근소한 표 차이로  2016, 2018년(보궐) 연속 당선됐다.

퀸즐랜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10개 선거인단에서7개가 우익성향 지역으로 또 다시  호주에서 가장 우경화가 심한 곳으로 드러났다. 

자유당이 장악하고 있는 남호주에서 가장 좌편향적 성향으로 노동당 지지 지역은 부스비(Boothby)다. 자유당의 니콜 플린트는 2016년 선거에서 2.7% 득표 차이로 간신히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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