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납부 규정 고쳐야”,  선관위 해체 요구 
한인회 “ 21일 후보 등록 후 대안 논의 계획”

임시총회 소집안을 접수시킨 송석준 전 한인회장(왼쪽)과 이수길 호주민주연합 회장

32대 한인회장 선거가 ‘윤광홍 vs 강흥원’  두 사람의 경선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선거관리 위원회(위원장 이영환, 이하 선관위) 해체 및 선거권자 규정에 대한 개정을 요구하는 임시총회 소집안이 접수되면서 신임 한인회장 선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석준 전 시드니한인회장과 이수길 민주연합 호주회장 등의  임시총회 공동대표단은 동포 271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한인회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청원서의 주요 내용은 “선관위 해체와 정관 개정안에 따라 한인회비 납부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회 정관 13조 ‘총회의 소집’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요청에 의한 임시총회의 경우,  회장이 요청받은 날로부터 30일 안에 소집할 수 있고 한인회장이 소집하지 않을 경우, 정회원 200명의 대표자가 소집할 수 있다.

송석준 전 한인회장은 “문제 많고 신뢰가 떨어진 한인회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선관위로서는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기에 입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또 매우 저조한 한인회비 납부 상황을 감안해 이 조항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한인회는 16일 발표한  ‘32대 한인회 회장 선거에 대한 한인회 입장’에서 “한인회 선관위 규정이 수정되지 않는한 현 규정대로 공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등록한 후보들을 상대로 회비 납부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가 되면 한인회 운영위에서 선관위 규정을 개정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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