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의 삶은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또 살기 위해 돈을 쓰는 반복된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같이 돈 걱정을 하고 살지만 재물의 신을 ‘맘몬’으로 칭하며, 성경에서 특히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맘몬)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는 말씀 때문에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소위 불경하다 여긴다. 

임바울 교수는 최근 ‘나눔의 신학에 관한 학제융합적 연구-성경과 경영 경제에 나타난 나눔의 원리와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신학박사를 취득하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실제적인 경제 문제에 대해 다뤘다. 

성균관 대학교에서 재무관리 경영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한 후 성균관 대학교, 금융연수원 등에서 강의를 한 바 있으며, 한국은행에 근무하였으며 기업의 임원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임바울 교수는 현재 알파크루시스대(Alphacrucis College, 이하 AC)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회적 성화
[신약성경에는 돈과 재정에 관한 구절이 구원이나 믿음에 대한 구절보다 거의 열 배나 많다.
신약에서 믿음에 관한 구절은 215개, 구원에 관한 구절은 218개 인데 비해, 금전 및 재정의 청지기에 대한 구절은 무려 2,084개나 된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 38개 중에서 16개가 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기독교인의 삶에 있어 재화와 그 재화의 필요성, 사용, 나눔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 준다고 할 것이다.] 논문 중 

논문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행복해지고 더욱 풍성하게 되며, 사회적으로 화합되고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된다는 골자로 하고 있다.
세상적으로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대할때 심지어 신앙인이 아닌 기업인들도 성경적인 기업 마인드에 것에 놀랄 때가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랑나눔 실천을 하지 않는 기업은 현대사회에서 배척당한다. 

임 교수의 논문에서는 나눔에 관한 성경적 원리와 신학적인 배경은 물론이고, 경제학, 경영학 등을 활용해 나눔의 효과와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특히 개인, 국가, 기업, 교회 공동체 등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나눔의 실제적 사례와 그 효과들을 서로 접목시켜 나눔의 신학을 정립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그리고 목회적으로 공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인에게 절대적 요소인 돈을 경제학 박사이자 목회학 박사인 임 교수의 시선으로 이상적인 이론 제시가 아닌 체험적이고 실질적인 나눔의 신학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크다.

한국인 1호 박사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지만 기자에게는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임 교수가 호주에 온 이유였다. 

하나님을 어렸을 적부터 깊게 체험했다. 물론 신앙생활에서의 굴곡은 있었지만 신학을 공부하길 원했다. 응답을 받지 못해 어쩌면 신학과 정 반대인 세상의 중심인 경제학을 공부했고 또, 가르쳤다. 

호주에 오게 된 이유는 급격히 악화된 건강상의 문제였다. 그 가운데 신학 공부의 길이 열린 것. 학사 과정부터 대학원 그리고 박사과정까지 8년의 시간이 지났고 호주 신학대에서 한국인 첫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임 교수는 건강의 연약함 속에서 오히려 영적 강건함의 길로 향했고 건강도 차츰 회복되어 갔다.  

박사 학위 과정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그는 말한다. 

호주는 영국식 학제를 따르기 때문에 수업활동(Corse work)이 없는 대신 논문의 양이 상당하며 제출 후에 거절 당했을 때는 3년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크다. 

또한, 연구 주제를 스스로 찾아서 논문을 써야 한다. 한달에 한번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들과 토의하며 논문을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끈기와 인내심이 크게 요구된다. 

논문이 막힐 때, 자료가 없을 때 그때마다 놀라운 만남을 허락해 주시고 기도하고 책을 펼칠 때마다 새로운 힘을 주셨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든 과정이 축복이고 은혜였다고 임 교수는 말한다. 

지난 4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파라마타 리버사이트 극장에서 2019학년도 AC 학위 수여식이 개최됐다.

AC 70년 역사상 한국인 첫 목회학 박사의 배출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이 밖에도 AC 전체에서 실용음악과의 조경미 씨가 준학사(VET)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AC 한국학부에서는 박사 1명, 학석사(HE) 36명, 준학사 64명으로 총 100명의 한인 졸업생이 배출됐다.

AC의 모든 학위과정은 호주정부(교육부)로부터 엄격하게 검증받고, 교육부 인가 정규 과정으로 공인 받았다. 

임 교수는 “한국에서 박사과정과 호주에서의 과정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논문 중심 과정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하고 그 과정속에서 하나님과도 깊은 영성 교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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