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대 임신율 높아… 말레이시아와 비슷
호주가 전 세계 아동 복지 순위에서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제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9 글로벌 아동기 보고서’(Global Childhood Report 2019)에 따르면 호주는 ‘아동기 종료 지수’(End of Childhood Index) 순위에서 전체 176개 국가 중 스위스와 함께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아동기 종료 지수’는 사망 및 영양실조, 교육 기회 박탈, 강제 결혼 및 출산, 강제노동 등 아동기 박탈 요인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을 뜻한다.

1천점 만점 기준에 호주는 975점을 받았고 한국은 980점을 받아 이탈리아와 나란히 공동 8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로 989점을 받았고 이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 394점을 받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니제르, 차드, 말리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하위 10개국 가운데 8개 순위를 차지하며 아이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꼽혔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폴 로날드 호주 대표는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삶이 20년 전보다 향상됐지만 전 세계엔 아직도 6억90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의 아동기가 강탈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10대 임신율을 보여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사 결과, 호주 10대 출산 여성의 25%는 원주민 또는 토레스 해협 토착민이며, 호주 원주민 아이들은 비토착 아이들보다 사망 확률이 2배 높고 학교 출석률도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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