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및 임대율 모두 부진 탓” 

칼링포드 주님 샘 로산노가 지역의 고층 아파트 신축 붐에 대해 설명했다.

시드니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집주인이나 세입자를 얻지 못해 빈 집이 늘어나면서 ‘유령 타워 (ghost tower)’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ABC방송은 10일(월) "이러한 빈집 증가 현상은 저조한 주택 매매율과 임대율이 혼합돼  일어나는 현상으로  2018년과 2019년 사이 약 5만 4천채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에핑과 이스트우드에서 가까운 칼링포드가 대표적인 동네로 지목됐다.  현재 이 곳에는 시드니 부동산 붐이 형성될 당시 승인된 6개의 새로운 고층 아파트가 한꺼번에 건축 중이다. 

약 21층의 고층 대형 아파트로 1000채가 넘는 규모다. 4개의 고층아파트 단지는 완공이 되어 이미 입주가 시작됐고 21층 2개 단지는  조만간 완공된다.

칼링포드에서 퇴비 및 비료 등 정원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샘 로산노는 “이 지역이 아파트 개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서 굉장히 붐빌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는 것 같다"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 형성이 가져올 현상과 사뭇 다른 한산한 분위기를 전했다.  

시드니 아파트 임대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통계업체 SQM에 따르면 지난 달 시드니의 임대 공실률(rental vacancy rates)은 3.4%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칼링포드와 힐즈 지역의 공실률은 지난 달 5.8%에 달했고 무려 7%에 달하는 지역도 있다. 

시드니에서 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은 시드니 도심 지역과 파라마타시의 건물 공실률은 각각 5.4%와 3.7%에 이른다. 

도메인(Domain)의 앤드류 윌슨 경제학자는 “시드니는 대규모 아파트 붐을 지나 지금은 아파트 공급량이 정점에 도달했다. 2018년과 2019년 사이 시드니에 5만4천 가구가 신축되어 연말까지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연방 정부는 2017년 12월 외국인 소유자에게 공실세를 도입했다. 외국인 건물 소유자는 1년 동안 6개월 이하로 임대할 경우 공실세를 내야한다.

호주 최대 아파트 건설업체인 메리톤은 "문제는 건물 공실률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로 인해 개발 가능한 넓은 땅을 묵혀두고 있는것”이라고 행정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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