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0위, 미국 128위, 북한 149위, 아프간 163 최하위 

시드니의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12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2019' 보고서에 따르면 163개국 중 호주는 13위로 전년도보다 한 단계 낮아졌고 한국은 55위로 9단계 하락한 55위로 마다가스카르와 공동 랭크됐다. 

아이슬랜드가 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9위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덴마크, 캐나다, 싱가폴, 슬로베니아, 일본, 체크 공화국 순이었다. 호주는 스위스 아일랜드에 이어 13위로 평가됐다.  

미국은 128위, 중국은 110위, 인도는 141위, 북한은 149위를 기록했다.  
예멘, 남수단,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이 160-163로 최하위권이었다.  

GPI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23개 지표는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중화기 역량,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이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임을 나타낸다.

한국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군비 지출 등 군사화 부문에서의 낮은 점수와 관련있어 보인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군에 대한 신뢰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하위 25개국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1년 이상 진행된 한국,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중화기 역량 분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무기가 많을수록 낮은 점수를 줬는데 핵무기 능력이 있는 국가는 자동으로 가장 낮은 점수인 5점을 부여했다. 

북한은 인구의 10% 이상이 자연재해 위험지역에 살고 있으며, 폭력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달했다. 

북한은 GDP 대비 군비지출이 2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2018년 431억달러(미화)로 절대액 기준 세계 10위다. 

세계 평균 GPI는 전년 대비 0.09% 개선됐다. 평화 수준이 높아진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86개국의 GPI가 개선됐고, 76개국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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