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인해 예상보다 부진한 영업 실적을 올린 K마트가 성장세로 돌아선 라이벌 빅 더블유(Big W)를 견제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K마트의 모기업인 웨스트파머스(Westfarmers)의 이안 베일리(Ian Bailey) 백화점 부분 책임자는 13일 투자자설명회에서 지난 12개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음을 인정했다. 

K마트의 매출은 2018년 후반기( 7-12월) 0.6% 하락했고 올해 1-5월은 0.2% 상승에 그쳤다.  자매 회사인 타겟(Target)의 2019년 상반기 매출도 2.3%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계산하면 0.7% 하락했다.

웨스트파머스는 이번 회계연도의 K마트와 타겟의 예상 수익이 약 5억 1500만 달러선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이다.

K마트는 지난 10년간 이례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부진 상태를 보이고 있다.  

베일리 이사는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단행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울워스의 할인 매장인 빅 더블유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감행해 3분기 매출이 7.4% 성장했지만 올해 8천만불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타겟도 인테리어 품목이나 장난감 등 경쟁력 있는 상품들에 집중하기 위해 판매 제품 목록을 변경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에 폐장된 타겟 매장은 전국적으로 14개다.

콜스, K마트, 타겟, 버닝스, 오피스워크스 등을 보유한 웨스트파머스의 주가는 13일 5% 하락한 $36.28로 마감됐다.

웨스트파머스의 롭 스콧트(Rob Scott) 이사는 “금리 인하와 소득세 인하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