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이자’ 상환 홈론 전환도 한 몫

호주의 모기지 연체(mortgage arrears)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다. 17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에 따르면 1-3월 분기 모기지 연체율이 1.58%로 1년 전 1.48%보다 0.1% 악화됐다.   

이 통계와 관련, 18일 켄버라에서 열린 부동산 리더 서밋(Property Leaders’ Summit)에서 조나산 컨즈(Jonathan Kearns) 호주중앙은행(RBA) 금융안정 국장은 “실업과 부진한 급여 성장 등 경제가 직면한 전반적 이슈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 부진과 집값 하락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연체율은 1990년대 초반 불황(recession) 당시보다는 매우 낮고 국제 기준으로도 낮은 편이다. 

무디스의  알레나 첸(Alena Chen) 선임 분석가도 단기적으로 연체율의 악화를 예상했다.  

연체율 악화는 금융권의 대출 기준 강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컨즈 국장은 “이자만 상환하던 대출자들(interest-only borrowers)이 원금과 이자 동시 상환 홈론(principal and interest loans)으로 변경되며 상환 부담이 늘어났다. 일부 대출자들은 이자만 상환하는 홈론을 찾았지만 승인을 못 받는 사례가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RBA는 6월 들어 2016년 8월 이후 첫 기준금리를 1.25%로 0.25% 내렸는데 금융권 및 경제전문가들은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호주의 단독주택 가격은 5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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