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25일 저녁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하우스에서 열린 <법륜 스님의 즉문 즉설 강연회>에 약 500여 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이 강연은 시드니 정토회 주관, 한호일보와 아이텝이 후원했다. 

 ‘어떤 삶을 살아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법륜 스님은 즉문즉설이란 강연 형식에 대해  “사람의 얘기, 세상의 얘기,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가지고 대화 하다보면 한 측면만 바라보던 편협함에서 벗어나 사물의 전체를 보게되어 통찰력과 지혜가 생기고 괴로움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사전 신청자들이 직접 질문을 했고 법륜 스님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난임으로 고생한 끝에 자녀를 얻었는데 외동은 외로울까봐 한 명 더 나을려고 하는데 이게 욕심일까”(30대 주부 K씨), “30년 전 당시 대학을 다니던 언니의 행방불명으로 괴롭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잊고 살아야하는 것인지”(40대 여성  C씨), “젊을 때는 외국에서 살고 싶어 호주에 가족을 데리고 들어와 영주권을 받아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가족이 동의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까“(30대 남성 L씨) 등.다양한 삶의 문제가 제기됐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는 동포 약 400명 정도가 몰려들면서 성황을 이뤘다.

법륜 스님은 “이런 얘기를 꼭 스님한테 물어봐야 하나?”라는 유머로 좌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하는 가운데 첫 질문자에게 “자녀에 욕심을 부리면 어려운 일이 생겼을 경우, 남을 원망하게 되니 욕심따라 살아야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순리대로 사는 삶의 중요성'과 "자녀를 키울 때 잘 키워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부부가 싸우면서 키우기 보다는 대충 키워라“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실종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주부에게는 “잊을 수는 없으나 마음에서 놓아주는 작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가장에게는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는 ‘가족의 화합’을 강조했다.

또 현실적인 내용과 달리 외계인과 초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곤충이나 해충을 죽일 때나 낚시할 때의 죄의식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
동물에 대한 죄의식에 대해서 법륜 스님은 "과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법륜스님은 “인생을 열심히 살지마라. 열심히 산다는 것은 힘들게 산다는 것이다. 진리란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이 아닌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것”이라면서 “조건부 자유는 진정한 자유라 할 수 없다. ‘지금. 여기. 나’, 이 3가지로 부터 자유로우면 괴로울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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