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미용학교 매니저, 골드코스트 한인회 사무총장 등 다방면 활동 

부나 명예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보다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 나가는 사람을 볼 때 더욱 빛이 나 보이곤 한다. 시드니와 좀 떨어진 브리즈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한인 차세대의 소식을 볼 때 늘 그런 생각이 들곤 했다. 
브리즈번 다문화 라디오 방송국 4EB의 한인라디오 ‘달나라’의 메인 진행자이자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곽신아씨다. 

곽씨는 퀸즐랜드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고, 2018년 브리즈번시로부터 국제학생대사 한국 대표로 위촉됐다. 현재 골드코스트 한인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한인 라디오 방송국 ‘달나라’에서 메인 DJ 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매주 금요일 밤 8시50분 호주 공영방송 SBS에서 연예뉴스를 보도하고 있으며, 애견미용학교의 개발부서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로 근무하고 있다. 
한 번에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직함들로 때론 하루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할 때도 많다. 막연한 꿈이었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음에 감사하다고 그는 말한다.  

꿈을 향한 발돋움 
6살 때부터 막연히 아나운서를 꿈꿨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래희망란에는 항상 아나운서라 적었다. 뉴스사이트에 들어가 매일 업데이트 되는 동영상과 스크립트를 보며 따라하는게 취미이자 특기였다. 그러다 16살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시절을 보냈다. 영어로 된 고등학교 과정을 따라가기도 어려웠고 아침밥을 매번 탄 빵으로 주는 그야말로 악덕 홈스테이 주인을 만나 울기도 많이 했다. 우중충하기만 할 것 같았던 유학생활 속에서 그분을 의지하고 모든 것을 맡기니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계속되고, 학교 내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우수학생 협회 (honour society) 에서도 활동을 할 정도로 학업 과정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미국에서 언론학과로 유명한 대학의 입학허가를 받고 기쁨도 잠시 고민이 찾아왔다. 골프선수가 꿈인 동생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알아보다 가족 모두 호주행을 택한 것. 좋은 대학 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좋은 추억을 쌓고자 호주로 왔다.

꿈.. 예비하신 길 
퀸즐랜드로 거주지를 옮기고 나서 처음 했던 일은 웹사이트에 ‘퀸즐랜드 한인 방송국’을 검색했다. 놀랍게도 유일한 한인 라디오 방송국 ‘달나라’가 있었던 것.  
초보운전시절 방송을 위해 매주 목요일밤 고속도로를 태풍이 불때나, 홍수가 나거나 우박이 쏟아지나 라디오 방송국을 오고 가면서 단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꿈에 조금 더 가까워 진 것만으로도 하루하루 벅찬 감동이 있었다. 
달나라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으로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나에게 희망의 빛이었던 만큼 누군가에게 또 기쁨이 될 수 있게 더욱 개선시키고 발전하고자 한다.

진행자이자 달나라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데 작가분들이 써주는 대본을 잘 전달하는 것이 주요 업무 이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6개의 코너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운영한다. 방송이 잘 송출 되었는지, 다시듣기가 가능한 팟캐스트 등 업로드까지 제작부터 송출까지 모든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골드코스트 한인회 사무총장직도 맡고 있다. 교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행사 MC봉사로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됐다. 스물네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맡게 된 직책이 많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내 능력보다는 이 또한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분명히 계시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분의 손길이 깃든...꿈 
바쁜 일정 가운데서 박 아나운서는 매주 교회 찬양팀 싱어로도 섬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하곤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한다. 한 가지만 집중해서 해야 좀 더 실력을 쌓을 수 있다. 

홀로 힘들었던 유학생 시절을 겪고 또 다시 막막한 호주행을 택할 때도 항상 기도했고, 그때마다 마음에 주신 말씀은 ‘사람의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였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바쁜 일상도 주신 달란트가 조금이나마 사용되고 있음에 감사하며 나아가고자 한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인 믿을 ‘신’ 예쁠 ‘'아’ 처럼 하나님을 믿는 예쁜아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예쁜 아이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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