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없이 ‘단절된 시간’, 소유주 수입 공유 형태  

언요크트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와 캠 그란트 쌍둥이 형제.

“몇 년 전 도심 고층 빌딩 속에서의 숨 막히는 직장생활은 곧 우리를 죽음으로 안내하는 길(spreadsheeting us to death)이란 생각이 들었다. 1년 4주 휴가를 다녀오면 다시 1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대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도심과 직장의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도록 자연 속의 오두막에서 한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언요크트(Unyoked)가 창업됐다.”

최근 호주에서 창업한 언요크트(https://www.unyoked.co/)는 새로운 개념의 자연 숙박 체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개념인데 대상을 시골 오두막으로 정했다. 

시드니와 멜번에서 약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적이 거의 없는 넓은 자연 속의 통나무집 비슷한 오두막집(cabins,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서비스다. 

일종의 ‘주문형 자연생활(wilderness on demand)’ 체험 콘셉으로 호주 쌍둥이 형제 크리스와 캠 그란트(Chris and Cam Grant, 사진)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대도시를 벗어나 숲 속의 오두막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벗어나자는 목적에서 창업했다.   

캠 그란트는 커먼웰스 은행을 다녔고 크리스는 제네랄 어셈블리(General Assembly)에서 근무한 도심 속 근로자들이었다. 

언요크트 웹사이크 캡쳐

 
“언젠가부터 우리의 프리타임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다음 휴가를 기다릴 필요없이 대도시 주변에서 주말이나 주중 아무 때 원하는 시간에 일상을 벗어나 홀리데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런 배경에서 웹사이트 이름을 ‘멍에(속박)를 벗어난’ 의미의 언요크트로 정했다. 대도시 인근 시골 농장에서 작은 오두막을 숙박시설처럼 임대한다.”  

일상과의 단절(disconnect)의 시간을 갖도록 와이파이(wifi)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용자의 70%는 커플이고 30%가 1인(solo) 고객이다. 주중에는 솔로가 많고 주말에는 커플들이 일 관련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높다. 
 
작은 집(tiny house)이라는 용어대신 오두막(cabin)을 선호하는 이유는 집은 영구 거주(sense of permanency) 느낌을 주는 반면 오두막은 체험 시설(facilitate an experience)이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오두막은 소유주가 관리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추가 수입을 원하는 농장주들이 많아 시드니와 멜번 주변 토지 소유주 상당수를 확보했다. 더 많은 오두막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자본이 필요하다. 
크리스는 “대기자 명단이 5천명을 넘었다, 내년까지 20개의 추가 오두막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두막 건축비는 약 3만5천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가족용 오두막 옵션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중에는 럭셔리 이스케이프(Luxury Escapes)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아담 슈와브(Adam Schwab)도 포함됐다. 현재 2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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