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우방국을 상대로 전방위 무역전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모리스 호주총리에게 호주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담 직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이러한 대화 내용은 미국정부가 호주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품에 특별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경고를 재확인한 것으로, 호주대미수출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주의 알루미늄 산업은 작년 같은 1/4분기에 비해 올해 1/4분기동안만 약 350%의 대미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알루미늄산업계의 이해를 반영,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미국의 무역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당시 말콤 텀불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호주에 대한 추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뉴욕타임즈지는 최근 기사에서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하여 호주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이 너무 급속하게 늘고 있어서 추가 관세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대통령의 통상자문관들은 추가 관세를 요구했지만, 미국방성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미국방성은 미 우방국들과의 관계회손을 피해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다양한 무역전쟁 기조에 제동을 걸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몬 버밍험 무역장관은 “현재로는 호주 알루미늄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 이전에 양국에 합의한 내용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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