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CBD의 인화성 외벽이 설치된 한 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인화성 외벽(cladding) 문제 해결을 위해 6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빅토리아에서는 고층 아파트 빌딩 등 수백채 건물이 화재에 매우 취약한 외벽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층 빌딩의 인화성 외벽은 지난 2017년 런던 그렌펜타워 대화재(Grenfell Tower inferno)로 72명이 숨지면서 호주 대도시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외벽 타스크포스(cladding task force)인 빅토리아 외벽안전국(Cladding Safety Victoria)을 신설했고 주전역의 2천여개 빌딩을 검사 하고 35개 건의안을 주정부에 제시했다.  

이번 주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문제 해결에서 지역사회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3억 달러를 지원 요청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는 6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해 인화성 외벽을 단계적으로 제거(대체)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건물의 외벽 문제는 주정부 관할 사안”이라면서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의향을 밝혔다. 예상대로 연방 정부가 지원을 거부할 경우, 빅토리아주는 향후 5년 동안 건축승인을 통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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