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교회, 법원, 경찰서, 미국 영사관, 호주군 주둔지를 폭탄테러로 파괴하고 인적이 드문 서부 블루마운틴 지역에 테러 기지 사령부(General Commander of  Islamic State Australia)를 만들려는 음모가 2일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테러대응팀(Counter Terrorism)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시드니 서부 그린에이커(Greenacre) 거주자인 20세 아이작 엘 마트리 (Issak el Matri)로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대학생이다.  협조자는 퉁가비(Toongabbie)에 사는 레드맨 다칵(Redman Dakkak, 23)이었다. 

연방 경찰청의 믹 윌링(Mick Willing) 부청장은 이번 음모는 2014년 이래 5년 동안 호주 안에서 적발된 것 중 16번째로 큰 사건이라고 한다. 
더 큰 문제는 범인이 경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심리학자, 이슬람교사, 학생들이 좋아하는 멘토, 범죄심리학자 등을 동원해서 이슬람 청년들의 극단주의화를 방지하는 교육(deradcalisation course)를 수료해 경찰이 발행하는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마트리는 작년 레반논을 다녀와서 테러리스트가 된 것 같다고 경찰 은 추정했다. 이 극단화 방지교육은 학교는 물론 모슬렘 사원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2년 전시드니 안작데이(Anzac Day) 퍼레이드 때 폭탄을 던지는 음모를 세웠던 시드니의 레바논계 16세 소년도 경찰이 실시한 극단화 방지 코스를 이수한 학생이었다. 
경찰의 극단화 방지교육으로 모슬렘 극단주의 청년들에 호주가 좋은 나라라는 인식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임이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IS에 합류한 외국인 병사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쟁에 단련된 이들이 고향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칼리페이트(이슬람교 최고지도자 칼리프가 통치하는 영토)' 종말에 대한 앙갚음을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프간 전쟁에서 탈리반(Taliban)에 속해 전쟁을 치른 호주 출신 전사(Jihad) 중 25명이 귀국해서 거주하고 있다. 시리아의  IS 모슬렘 전사로서 서방측과 싸웠던 50명이 호주에 귀국해서 정보당국의 예리한 눈초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100여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참여해 서방과 싸웠던 호주 시민권자 자녀들 70명을 귀국시키기로 하고 8명은 이미 귀국했다. 

이들은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을 죄악의 나라(evil nations)로 배웠고 호주도 일원이라고 세뇌되어 있다.

지난 4월 21일 부활절에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서 교회 및 호텔 8곳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257명이 사망했고 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스리랑카 테러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인 사망자 2,996명(부상자 6천여명) 다음으로 희생이 컸다. 

이 사건 발생 후 며칠 뒤인 4월 29일 IS의 최고책임자인 아브 바카 알 바그다디(Abu Bakar al Baghdadi)는 동영상으로 테러를 선동했다. 그는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알카이다 책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도 같은 금액의 현상금이 붙었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