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없이 완만한 상승세 보일 것”

시드니, 멜번 월별 집값 동향.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은행이 “향후 몇 달 안에 집값이 밑바닥을 칠 것이지만 회복세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주택가격 전망을 수정했다.  

ANZ의 이코노미스트 펠리시티 에메트(Felicity Emmett)와 애들레이드 팀브렐(Adelaide Timbrell)은 “올 연말 집값이 소폭 상승할 것이며 2020년 약 3%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드니 집값은 최고 수준인 2017년 후반기보다 약 15%, 멜번은 11% 하락했다. 브리즈번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애들레이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퍼스는 계속 약세 상태이며 호바트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도시 집값 대비 경락률.

이들은 “하락세 종료에는 총선 결과(연립 재집권),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2회 인하, 호주금융감독원(APRA)의 대출 상환 능력 평가(lending serviceability) 완화가 영향을 주었다”면서 “대도시 집값은 한동안 침체기를 지나 현재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요인으로 부정적인 정서가 조심스런 낙관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드니의 임대 공실률(rental vacancy rate)이 15년래 최고인 것처럼 여전히 공급 과잉 여파가 있을 것이며 매우 점진적인 회복세(fairly modest recovery)를 보일 것이다. 향후 전망이 보다 긍정적이지만 하락에서 가격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는 V자형 회복(2012~2017년)을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