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난민센터

호주 정부의 난민 심사과정이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호주인권위원회(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 AHRC)가 난민 자격심사가 평균 5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난민심사 대기자는 약 7500명이다. 이중에는 마누스섬 난민도 포함됐다. 

AHRC는 2014년 1월 1일 이전 입국한 3만여명의 난민들과 난민신청자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첫  보고서를 발간했다.

‘멈춰진 삶(Lives on Hold)’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난민과 난민신청자들은 호주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그늘’ 아래서 살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산토우 (Edward Santow) AHRC  위원장은 “심사가 지얀되고 정부의 지원은 매우 제한적이다. 난민자격을 인정받아도 영주 자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정신보건 큰  어려움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내몰린다”라고 지적했다.

2014년 이후 난민신청자 중 최소 9명이 자살을 했다. 9명에 포함된 모하마드 하디(Mohammad Hadi)는 아프카니스탄 최하층인 하자리 출신으로 영화 ‘연날리는 사람(kite runner)에 등장한 적이 있는 그는 일이나 공부를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받은 브리징 비자를 가지고 서부 시드니에서 3년 정도 지내다  2016년 목숨을 끊었다.

난민신청자센터(Asylum Seekers Centre)의 프란시스 러쉬(Frances Rush) 대표는  “이 곳에서만 이란과 스리랑카 출신 14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점점 더 많은 신청자들이 지쳐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무부는 “난민신청자들 중 아무런 증명 서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신청자 74%의 심사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가 난민들에게 주는 보조비는 실업자 수당의 8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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