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모두들 일주일 잘 지냈지? 오늘은 어렸을 때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이야기를 한 번 들려주겠니?
J : 나는 로봇 좋아했어요. 또봇이랑 카봇이요. 평상시에는 그냥 자동차인데요, 로봇들이 멋지게 변신해서 사람들을 도와줘요. 
M : 토마스 기차도 좋아했어요. 토마스랑 친구들이요. 기찻길 만들어서 터널을 통과시키면서 놀면 재미있어요.
R : 저는 레고 좋아했어요. 지금도 레고로 만드는 거 아주 좋아해요.
J : 지난번에 아빠가 얘기해준 건데요, 원래 레고는 아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돈이 없던 가난한 목수 아빠가 직접 나무를 깎아서 만들어준 장난감이었어요. 
T : 와!! 그런 것도 알고 있고 대단한데! 선생님은 인형 놀이를 아주 좋아했던 거 같아. 바늘이랑 실로 예쁜 옷을 만들어 인형한테 입히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 그럼 오늘은 기차가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 번 배워보자. 우선 다음 그림을 살펴보자.

M : 아저씨가 당나귀에 짐을 싣고 가요.
D : 오른쪽은 톱니바퀴 그림이에요. 여러 개의 톱니가 맞물려서 돌아가는 거니까...기계 같아요. 
R : 기술이 발전한 과정을 그린 그림이에요. 처음에 사람들은 등이나 어깨에 짐을 지고 다니다가 점점 동물을 이용했고, 나중에는 수레나 자동차를 이용했잖아요. 
T : 그렇지. 오늘 우리가 배울 기술 발전을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한단다. 산업혁명은 1760년-1820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 발전이야. 이 때 영국에서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발명품들이 나오게 되지. 예를 들어, 증기기관차, 자동차, 기계로 실을 짜는 방직기 등등. 그럼 왜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걸까? 그림을 보고 이야기해 보자.

J : 군인들이 전쟁을 하러 나가는 거 같아요. 전쟁에서 이기면 노예들도 잡아오고, 그 나라 물건들도 빼앗아 오니까 나라는 점점 힘이 세지고, 돈이 많아져요.
R : 오른쪽은 무역선 같아요.
M : 맞아요. 유럽인들이 식민지 정책(Colonization)을 했다고 배웠잖아요.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가서 금을 캐거나, 신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팔면 부자가 될 수 있어요.
T : 맞아. 식민지 정책이나 전쟁을 통해서 부유해진 영국은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돈과 노동력이 아주 많았단다. 한 가지 더, 영국에는 철이나 석탄 같은 지하자원이 아주 풍부했어. 이 철로 자동차나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석탄을 때서 기차나 자동차를 작동시킬 수 있었던 거지.

R : 왼쪽그림은 증기기관차인거 알겠는데, 오른쪽은 뭐에요? 그냥 수레처럼 생겼는데요.
J : 그런데 앞바퀴 쪽에 커다란 가마솥 같은 게 붙어있어요. 연기도 나고요.
M : 뒤쪽보다 앞쪽이 훨씬 무거워 보여요. 운전하는 사람 쪽으로 연기가 나니까 위험해 보여요.
T : 왼쪽  그림은 증기기관차가 맞고, 오른쪽 그림은 바로 세계 최초의 증기 자동차란다. 이 증기자동차는 프랑스 군인인 니콜라스 코뇨가 대포를 운반하기 위해서 만든 자동차야. 옆에 커다란 보일러통을 달고 다녔고 바퀴가 세 개였던 이 자동차는 세상에...브레이크가 없었단다! 그래서 아래 그림처럼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했어. 비탈길에서는 더 심각한 사고가 일어났겠지?

D : 바퀴가 세 개니까 당연히 균형을 쉽게 잃었을 것 같아요.

T : 맞아^^ 하지만 여러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도전과 열정 덕분에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은 점점 발달해서 오늘 아빠들이 운전하시는 엔진형 자동차가 나오게 된 거지.^^ 앞으로 기차나 자동차를 탈 때, 오늘 배운 증기기관차랑 증기자동차도 한 번 생각해주렴.

천영미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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