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유지.. 2020년 5% 안팎 소폭 상승” 예측

2019년 후반 이후 하락했던 호주 대도시 집값이 7월부터 바닥을 쳤지만 한동안 안정화(stabilising) 상태에서 매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코어 로직(CoreLogic)에 따르면 7월 8개 주도 중 5개 도시가 0.1~0.4% 사이의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벗어났다는데 의미를 둘 정도로 미미하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모두 각각 +0.2%였고 호바트는 0.3%, 다윈은 0.4% 올랐다. 반면 퍼스(-0.5%), 애들레이드(-0.3%), 켄버라(-0.3%)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
냈다.

분기별로는 멜번과 호바트(각각 0.1%)를 빼놓고 모두 -0.2%(시드니)에서 -2.25(퍼스), -2.1%(다윈)로 하락했다. 브리즈번(-0.8%), 애들레이드(-0.6%), 켄버라(-1.5%)도 하락했다.

연간으로는 8대 도시 평균 7.3% 하락했다. 시드니는 9%, 멜번은 8.2% 하락했다. 호바트(+2.8%)와 켄버라(+1.1%)만 소폭 상승했다. 
 
2019년 회복세는 종전과는 차이가 있다. 홈론 이자율이 역대 최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침체됐다는 점이다. 다른 침체기에는 이자율이 예외 없이 올랐었다. 

 
코어 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자는 “집값 회복세는 하락에서 바로 상승으로 이어지는 제이 곡선(J-curve)이 아닌 하락→ 정체로 이어지는 엘 곡선(L-curve)처럼 현 수준이 유지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급속한 회복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연구원도 “호주 집값은 2020년 5% 선 안팎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경락률이 최근 70%를 넘어섰다. 시드니는 2017년 5월 이후, 멜번은 2017년 10월 이후 최고 경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가계 부채(household debt-to-income ratios) 상환 부담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