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미디어의 주력인 시드니 라디오방송국 2UE의 인기 방송인 알란 존스(오른쪽), 존 싱글톤(대주주), 레이 해들리(왼쪽)

“미디어 전 분야 싹쓸이” 우려
지난 연말 페어팩스 미디어그룹을 인수 합병한 나인 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가 여러 라디오 방송사를 소유한 맥쿼리 미디어(Macquarie Media)의 남은 지분 45.5%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가  12일 보도했다. 

나인은 지난해 12월 40억 달러 규모로 페어팩스 미디어와 인수 합병을 하면서 페어팩스가 소유한 맥쿼리 미디어의 지분 54.5%를 획득했고 이제 나머지 지분의 모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비공개인 인수 가격은 주당 $1.46로 알려졌다. 
맥쿼리 미디어는 라디오 방송국 2GB(시드니), 3AW(멜번), 4BC(브리즈번), 6PR(퍼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약 144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지분 32.4%를 소유한 대주주인 존 싱글톤(John Singleton)과 3.6%의 지분을 가진 벤쳐 투자자 마크 카네기(Mark Carnegie)도 나인의 인수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싱글톤은 “나는 소수 주주로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각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독립 지분 소유주들 대부분이 나인의 지분 인수에 찬성했다. 
100% 인수가 결정되면 맥쿼리 미디어의 시가 총액은 약 2억7540만 달러로 평가되는데 이에는 2200만 달러의 순 부채와 올해 8월 지불될 2019년 주당 배당금이 포함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대주주인 싱글톤은 약 8100만 달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나인은 TV, 디지털, 인쇄에 이어 라디오까지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디어 그룹이 된다. 나인 엔터테인먼트의 휴 마크스(Hugh Marks) CEO는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투자로 나인은 모든 호주인들이 필요로 하고 즐기는 프리미엄 뉴스와 논평,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민간 기업이 호주 미디어의 전 분야를 싹쓸이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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