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NZ 총격 사건 자료 보관..  테러리즘과 무관”

용감한 시민들에게 붙잡힌 칼부림 난동범 머트 네이

13일(화) 오후 2시경 시드니 도심에서 발생한 칼부림 난동사건의 범인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머트 네이(20, Mert Ney)가 구금 중인 병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도심의 번잡한 길거리에서 정육점용의 큰 식칼을 들고 아시안계 여성 한 명(41세)을 칼로 찌르는 난동을 벌이다가 인근 남성 4명에 의해 제압됐다.  그는 이날 오후 3시15분경 클라렌스 스트리트(Clarence St)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여성( 24세)을 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CCTV에 따르면 네이는 살해 현장 1시 30분에 도착했고 1시 50분에 떠났으며 살해된 여성은 성매매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살인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SW 경찰은 13일 저녁 블랙타운 인근 마라용(Marayong) 소재 네이의 집에서 증거물 확보를 위해 그의 소지품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USB와 휴대 전화가 법 의학적으로 분석될 것이다. USB에는 뉴질랜드(크라이스트처치)와 미국에서 발생한 대량 총격 살인 사건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고 이데올로기와의 연관성이 보이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리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칼부림 난동은 네이의 단독 범행이었다. 

제프라고 밝힌 한 이웃은 "뉴스를 보고 우리 동네에 사는 네이인 것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그는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거의 이웃 사람들과도 접촉이 없이 컴퓨터만 하며 집안에서 지내는 매우 비사교적인 외톨이였다”고 말했다.

네이는 현재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에서 어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무릎 부상으로 경찰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네이가 정신병력, 마약, 홈리스 등의 전력이 있다. 그가 회복되더라도 정상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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