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

호주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걸프만의 호르무즈 해협(the Strait of Hormuz) 군대 파견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출국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는 베트남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모리슨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호주 원유 수입의 15-16%와 정유의 25-35%가 수송된다는 점에서 이 지역의 국제 수송루트가 위협받는 것은 호주 국익과도 연관된다. 호주는 항해 자유를 보장하는 국제법을 강력 지지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21일 오전 이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해군 구축함 와라뭉가(HMAS Warramunga : FFH 152)

호주는 6개월 목표로 1월 중 해군 구축함(frigate)과 해양 감시용 초계기(P-8A Poseidon) 1대를 파병할 계획이다. 관련 인원은 구축함에 약 177명, 초계기 운영에 약 10명의 작전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원유수송선을 허용하는 경우 미국 제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란 등에 경고했다. 

지난달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미국 외교+국방 장관회의(AUSMIN 2+2)에서 미국은 걸프만을 통과하는 국제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호주의 참여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 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우방국들과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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