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원인 1위 ‘폐렴’ 이어 2위 점유 가능

호주 혈액암 발병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

비영리 자선단체 백혈병재단(Leukaemia Foundation)은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등의 발병률 및 치사율과 비교했을 때, 혈액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치명적인 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혈액암이란 혈액이나 골수, 림프 등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백혈병 유형 약 40여종, 림프종 약 50여종 등 다양한 하위 유형으로 치료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최초의 ‘호주 혈액암에 대한 국가 보고서’(State of the Nation Blood Cancer in Australia)에 따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매일 41명의 호주인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매일 20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만약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35년 기준 1일 진단 환자 수는 100명으로 2배 이상 뛰고 16년간 약 18만6,000명이 숨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백혈병 등과 같은 혈액암은 호주에서 흔한 소아암 중 하나로 연간 400여명의 어린이가 혈액암 진단을 받는다. 25-65세는 5,200명, 청소년 및 청년층은 약 500명이 매년 혈액암으로 판정된다.

한편 올해 약 11만 명으로 추정되는 혈액암 환자 중 59%가 도시에 거주, 41%는 외곽지역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도시 거주 환자들은 외곽지역에 사는 환자들보다 생존율이 약 13% 높았다.

연간 혈액암 관련 발생 의료보건비는 2019년 34억 달러에서 2035년 109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 발표에 따라 정부는 최근 혈액암 대책위원회(Blood Cancer Taskforce)를 구성해 혈액암 퇴치를 위한 최초의 국가 대응계획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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