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매 현장

한동안 침체로 투자 대상에서 빠졌던 주택 투자가 다시 투자 아젠다로 복귀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3일(화)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는데 10월 또는 11월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이처럼 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모기지 금리가 지속되면서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통계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정규 소득 가치가 있는 ‘실질 자산(real asset)’ 증식 수단으로 주택 투자를 재평가하고 있다.

2019년 8월 대도시 집값은 1% 상승했다. 2017년 4월 이후 월별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 하락이 중단된 것도 투자 활성화의 주요 배경이 됐다.   

집값 통계 회사인 코어 로직(CoreLogic)의 케머른 커셔(Cameron Kusher) 분석가는 “주택 시장 매입자들이 자가주거용 위주였는데 점차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전국 평균 임대투자수익율(national average rental yield on residential property)은 4.1%로 정기 예금 이자율(term deposit rates)을 상회했다. 저축 이자율은 1%선에 불과하다는 점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도시 주택 임대 수익률

시장 조사 그룹 인포초이스(InfoChoice)에 따르면 3% 미만인 3년 고정 금리 상품이 약 22개이며 3% 미만인 4년 고정 금리 상품은 4개가 시장에 나와 있다.  

최근 경락률이 70% 이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경락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30% 부족한 상황이다. 커셔 분석가는 “개선 조짐이 분명하지만 매물 부족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셔날호주은행의 타파스 스트릭랜드(Tapas Strickland)는 “8월 대도시 집값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지만 건설 경기는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다. 가격 안정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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