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후 30일 무료배송, 배달 지연 시 $30 보상

미국 최대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가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위 배달업계 ‘거물’의 등장으로 호주의 우버이츠와 딜리버루, 메뉴로그 ‘3파전’ 배달 시장 구도가 들썩거릴 조짐이다.

2013년 설립 이후 단기간에 18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도어대시가 북미 외 첫 해외 진출지로 호주 멜번을 선택해 지난 3일 서비스를 론칭했다. 도어대시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4,000여 개 도시에 음식업체 31만 곳과 배달 기사 70만 명이 등록돼 있는 거대 조직이다.

토마스 스티븐스 도어대시 호주 지사장은 “도어대시의 첫 글로벌 시장으로 선정된 호주에서의 사업 활동이 매우 기대된다. 식당 업체와 고객, 배달 기사들과 다방면으로 협력해 모두에게 최고의 음식배달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멜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호주 전 지역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인들의 식습관을 분석해 인기 있는 음식을 위주로 신속하게 배달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업계 최초로 이동 중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특별 배달’과 여러 명이 각자의 모바일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단체주문’ 기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호주 최초의 ‘온디맨드식 투명성’(on-demand transparency)을 강화한 모델로 배달 기사에게 운행 횟수 당 일정 금액의 수익을 선불로 지급하고 배달 기사가 배달업무를 수락 또는 거부할 수 있는 선택기능까지 추가했다.

도어대시는 가입 후 첫 30일간 $10 이상 주문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문한 음식이 30분 안에 배달되지 않으면 30달러를 돌려주는 ’30 or $30’ 보상제도도 실시한다.

호주 시장조사기관 로이 모건(Roy Morgan)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3개월간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14세 이상 호주인은 거의 200만 명에 육박한다. 

또 다른 리서치 업체 아이비스월드(IBISWorld)는 2014년과 2019년 사이 배달앱 산업 연간 매출을 2억7,810만 달러로 추산했다. 시장점유율은 메뉴로그가 44.9%로 선점했고 딜리버루는 28%, 우버이츠는 26.6%를 기록했다.

독일 업체 푸도라(Foodora)는 다른 배달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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