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봇 전 총리가 주말 시드니에서 열린 낙태법 개정 반대 시위에서 연설을 했다

5월 연방 총선에서 낙선한 토니 애봇 전 총리가 주말 시드니에서 열린 낙태법 개정(완화)안 반대 시위에 연사로 참석해 “NSW 상원에 상정된 낙태의 형사법 처벌 폐지 법안은 사실상 유아 살해를 허용하는 행위(effectively infanticide on demand)”라고 강경 메시지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NSW 의회에서는 지난달 하원에서 낙태를 범죄로 처벌하지 않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 상원에서 논쟁과 함께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상원 표결을 앞두고 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지난 주말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하이드파크에서 지지자들 시위가 열렸는데 규모는 훨씬 작았다. 

NSW 정치권은 당론 없이 의원들의 양심 투표로 찬반을 하도록 했다. 반대 정치인들 중에는 연방 하원의원인 바나비 조이스 전 국민당 대표에 이어 애봇 전 총리가 가세했다. 애봇 전 총리는 같은 자유당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의원 개인 발의(private member's bill)로 상정해 의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낙태법 개정안 반대 시위

그는 “이 개정안은 성별 선택 낙태 면허(a licence for sex-selection abortions)이며 20주 이상 임신한 태아의 낙태 허용은 사실상의 영아 살인 행위로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회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애봇 전 총리는 자유당내 강경 보수 우파 지도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앞장서 반대했었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당의 텃밭인 시드니 북부 와링가에서 무소속의 잘리 스테갈 법정변호사에게 충격패를 당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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