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시드니 노던비치 빌골라 인근 해안에서 낚시줄에 감긴 혹등고래 새끼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시드니 노던비치 빌골라(Bilgola) 인근 벙간 헤드(Bungan Head) 앞 바다에서 낚시 그늘에 걸린 새끼 고래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4일(금)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벙간 헤드에 혹등고래의 새끼(humpback whale calf) 한 마리가 꼬리가 상어방지 그늘이 걸려 이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NSW 해양경찰대(Water Police)와 1차 산업부(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 DPI)의 전문가들(disentanglement specialists)이 출동해 고래 새끼의 그물 제거를 도왔다. DPI 대변인은 새끼 고래 꼬리에 감긴 그물은 상어방지용 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근에서 이 새끼의 어미로 보이는 큰 혹등고래 한 마리가 주변을 돌고 있었다. 이 고래들은 남쪽의 울릉공 방향으로 헤엄쳐 갔다. 

호주 고래류 구조 및 연구단체(Organisation for the Rescue and Research of Cetaceans in Australian: ORRCA)의 재클린 오닐 회장은 “이 새끼 고래가 며칠 동안 이런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매년 약 3만 마리의 고래(새끼 포함) 호주 동부 해안가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안가에서 고래 구경회사를 운영하는 웨일 워칭 시드니(Whale Watching Sydney)의 조나스 리브슈너(Jonas Liebschner) 매니저는 “연중 약 6개월 동안 해안가에 고래가 나타난다. 

매년 숫자가 약 10%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해안가 등 여러 해역을 돌아 다면서 낚시줄에 걸리는 사례가 함께 늘어날 것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 새끼고래 구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래는 해안가에서 남극으로 돌아가서 여름철 수유 기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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